[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대거 순매수했다. 지난 10월 3조원이 넘는 주식을 팔아치운 이후 한 달 만에 국내 증시에 복귀한 모양새다.
주식과 달리 국내 채권은 11개월 연속 순투자하면서 지속해서 관심을 드러냈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주식 2조5280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 코스피에서 1조6580억원, 코스닥에서 8800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대비 외국인 비중은 10월 27.8%에서 28.3%로 증가했다.
외국인이 11월 말 기준 보유한 상장주식은 734조1000억 원이다. 규모 별로 보면 미국이 293조3000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외국인 전체의 40.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어 유럽 227조6000억 원(31.0%), 아시아 104조8000억 원(14.3%), 중동 24조6000억 원(3.4%) 순이다.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는 올해 1월부터 순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은 상장채권 5조3420억 원을 순매수했고, 2조5490억 원을 만기상환했다. 총 2조7930억 원을 순투자했다.
외국인의 11월말 채권보유 잔액은 208조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1000억원 늘었다. 상장잔액의 9.3%에 달하는 규모다. 외국인의 채권 월말 보유잔액은 지난 1월 이후 역대 최고치를 지속 갱신하고 있다.
보유 규모로는 아시아가 96조7000억 원으로 외국인 전체의 46.4%를 차지했다. 유럽이 63조7000억 원(30.6%), 미주 18조8000억 원(9%)가 뒤를 이었다.
종류로는 국채(2조5000억 원)에서 순투자했고, 통안채(8000억 원)에서 순회수했다.
주식과 채권을 합친 외국인의 11월 총 순투자규모는 5조3310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의 11월 상장증권 보유규모는 총 942조4000억원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