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21:00 (금)
메리츠증권-신한금융투자, 대형 증권사중 연체여신 비중 가장 높아
메리츠증권-신한금융투자, 대형 증권사중 연체여신 비중 가장 높아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1.12.16 10:2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 지적. 9월말기준 자기자본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중 메리츠증권 15.3%, 신한금투 7.2%.
대형증권사 평균 2.6%. 메리츠증권은 주로 해외대체투자 부실위험 관련
신한금투는 해외대체투자 위험에다 라임펀드 등 문제 펀드판매관련 손상및 배상부담 때문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대형 증권사들중 해외대체투자 등의 부실위험이 높아 조금이라도 연체된 여신 등 부실성 여신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라고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15일 밝혔다.

한신평은 이날 증권업 전망보고서에서 지난 9월말 현재 자기자본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메리츠증권(15.3%)과 신한금융투자(7.2%) 등이라면서 이같이 설명했다. 두곳의 작년말 이 비중은 각각 16% 11.7%, 9개월 동안 다소 낮아지긴 했으나 대형증권사 평균 2.6%에 비하면 여전히 많이 높은 수준이다.

건전성 기준으로 금융사 자산을 분류할 때 보통 정상-요주의-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 등 5단계로 나누는데, 요주의는 1~3개월 정도 연체한 자산, 고정이하는 3개월 이상 연체된 자산을 말한다. 요주의이하 자산이라면 정상 여신이 아니고 조금이라도 연체가 있는 모든 자산을 일컫는다.

메리츠증권의 이 비중은 2017년말까지만 해도 1.4%에 불과했으나 18년말 4.3%, 19년말 9.1%, 작년말 16% 등으로 최근 2~3년간 급격히 높아졌다. 신한금융투자도 19년말만 해도 -4.0%였으나 작년부터 급격히 치솟았다.

한신평은 메리츠증권은 해외 대체투자관련 부실위험 때문에, 또 신한금융투자는 해외 대체투자 관련 부실위험 및 금융상품 판매 관련 손상 및 배상 부담 때문에 각각 이 비중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두 업체를 모니터링 대상 주요 이슈업체로 꼽았다. 신한금융투자는 라임펀드, 글로벌M펀드 등으로 인한 손상과 배상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요주의이하 자산비중이 높은 증권사들
▲요주의이하 자산비중이 높은 증권사들 <한신평조사>

한편 중국 2위 부동산개발사인 헝다그룹의 유동성 위기와 관련, 중국·홍콩지역 부동산투자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초대형 증권사중 중국·홍콩 대체투자 익스포져(투자노출액)가 가장 많은 곳도 메리츠증권으로, 지난 6월말 현재 1,334억원 수준이라고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가 최근 보고서에서 밝힌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다음은 미래에셋증권(718억원), 하나금투증권(679억원), NH투자증권(207억원), KB증권(99억원) 순으로 익스포져 규모가 크다.

나신평은 또 지난 6월말 현재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져 대비 건전성 저하자산의 비중이 가장 높은 증권사도 메리츠증권이라고 밝혔다. 각 증권사가 제시한 자료를 토대로 나신평이 계산한 자료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건전성 저하 자산규모는 7,500억원 안팎, 전체 해외대체투자 익스포져 대비 건전성 저하자산 비중은 30%선이다.

다음으로 이 비중이 높은 곳은 미래에셋(23%안팎), NH증권(15%안팎) 순이다. 미래에셋증권은 건전성 저하자산 금액이 8,500억원 선으로 절대금액은 가장 많았다. 나머지 대형증권사들은 대체로 10%를 하회하는 건전성저하 자산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대체투자는 주식·채권 이외의 대안적 자산을 모두 포괄하는 개념으로, 주로 부동산·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나신평은 해외대체투자 건전성 저하자산을 각 사 자산건전성 분류 상 요주의 이하 자산과 요주의 이하 자산은 아니지만 이자·배당연체, 원금상환 연기 등 신용사건이 발생한 자산으로 정의하고 있다.

나신평은 메리츠증권의 경우 건전성 저하자산 중 20189월 발생한 중국 하이난 항공그룹(HNA) 채무불이행 관련 자산규모가 약 30%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또 미국 고급 콘도 분양지연, 항공기관련 수익증권 연체, 호주 주거형 부동산 다수 건의 부실 발생 등으로 8개 초대형사 중 가장 높은 건전성저하 자산비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북미 호텔/콘도 중심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건전성 저하를 경험했다. NH증권 역시 북미·유럽 등지의 호텔·콘도·복합시설에서 이자 연체가 발생했다.

신한금투는 유럽과 북미의 항공기·호텔 관련 자산 등에서 부실이 발생했으며 KB증권은 북미호텔·오피스 등, 하나금투증권은 북미 발전소/에너지 및 호텔, 한투증권은 항공기 관련 자산에서 주로 건전성 저하가 각각 나타났다고 나신평은 설명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