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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대출, 연말 앞두고 재개...“돈 빌리려니 이자가 발목”
은행 대출, 연말 앞두고 재개...“돈 빌리려니 이자가 발목”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12.1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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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잇달아 영업 재개...주담대 5%대 진입 시 부동산 구매 포기 비율 78%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시중은행들이 연말을 맞아 가계대출 총량관리를 위해 막았던 주택담보대출을 재개하고 있다. 하지만 은행권의 가계대출 금리가 5%를 돌파하면서 대출자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5일부터 영업점별로 관리하던 가계대출 신규 취급한도 조치를 해제했다. 해당 조치는 연말까지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올해가 2주가량 남은 시점에서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여력이 생겼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대출을 지난 13일 재개했으며 타행상환조건부 신규대출(대환대출)도 허용했다.

SC제일은행은 지난 10월부터 중단 중인 내년 신규 주택담보대출(퍼스트홈론) 사전 신규 접수를 오는 20일부터 받는다. 

신규 접수 재개 대상은 금융채(1·3·5년물) 금리 연동 상품이며 코픽스 연동 상품과 3개월 CD(양도성예금증서) 금리 연동 상품은 계속 중단 상태로 유지한다.

내년 주택담보대출을 사전 접수 받는 경우는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대해 SC제일은행 측은 "내년 주담대 신규 취급을 위한 사전 준비 절차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은행도 지난달 23일부터 비대면 대출상품 하나원큐 신용대출 등 대부분의 신용대출과 하나원큐 아파트론 판매를 재개했다. 이달 1일부터는 상가, 오피스텔 등 부동산 담보 구입대출도 재개했다. 

농협은행도 무주택자에 신규 주담대를 취급하고 있다.

다만 주택담보대출 재개에도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연일 상승하고 있어 차주의 이자부담은 커졌다. 지난달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한 달 새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난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0.26%포인트 오른 1.55%로 집계됐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의 예・적금이나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의 변동에 따라 변동되며 은행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된다.

이에 따라 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신규 취급액 코픽스 기준)는 연 3.734~5.05%로 집계됐다. 

특히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최고 금리는 연 5%를 넘어섰다. 이들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연 3.60~4.95%로 연 5% 벽을 넘보고 있다.

한국은행은 내년 1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전년동기대비 소비자물가는 2.3% 상승하며 지난해(0.5%)에 비해 오름폭이 크게 확대됐다. 

연간 상승률로는 2012년(2.2%) 이후 처음으로 물가안정목표(2%)를 상회할 전망이다.

금리 인상은 대출 수요와 직결된다는 연구가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가 이달 초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득 상위 10~30% 계층 10명 중 6명은 "향후 부동산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했고, 절반이 자금 경로로 '대출'을 택했다. 하지만 이들 중 55%가 '대출금리가 4%대에 이르면 부동산 구입을 포기하겠다'고 답했다. '5%대'에서는 78%가 구매 포기 의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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