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대우조선해양 등 나머지 5개는 이미 구조조정 끝냈거나 진행중.
DL 다우키움 한화 애경 이랜드 등은 작년 결합부채비율과 결합이자보상배율 모두 악화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공정위 기준 자산 5조원 이상 국내 71개 공시대상 기업집단중 부실위험 징후가 있는 기업집단은 한국지엠, 대우조선해양, 애경, 이랜드, 한진, 금호아시아나, 두산, 쿠팡, 중앙그룹 등 9개 그룹에 달한다고 경제개혁연구소가 20일 밝혔다.
이 가운데 한국지엠, 대우조선해양, 한진, 금호아시아나, 두산 등 5개 그룹은 이미 정부 주도 또는 개입으로 구조조정을 했거나 현재 진행중이다. 하지만 애경 이랜드 등 나머지 4개그룹은 아직 그 단계는 아니다.
경제개혁연구소(소장 김우찬 고려대교수)는 71개 집단중 금융그룹과 공기업을 제외한 65개 기업집단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대기업집단 결합재무비율 분석’ 보고서에서 결합부채비율 200%를 초과하고 결합이자보상배율 1배 미만인 경우 부실징후 기업집단으로 판단해 분류해 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부실징후 기업집단은 2014년이후 꾸준히 감소, 18년에는 금호아시아나 1개 뿐이었으나 19년 6개에 이어 작년 코로나사태 등으로 다시 이같이 많이 늘어났다. 지난 5년간 연속해 이 기준에 속해있는 그룹은 한국지엠 대우조선해양 금호아시아나 등이다.
결합부채비율과 결합이자보상배율 등 경제개혁연구소의 결합재무비율 계산방식은 먼저 연결재무제표가 작성되는 회사의 재무제표와, 개별재무제표를 작성하는 회사의 재무제표를 합산한다. 금융회사는 합산하지 않으며, 만약 연결종속회사에 금융회사가 있는 경우에는 연결재무제표 수치에서 해당 금융회사 수치를 차감한다.
또 기업집단 내의 계열회사간에 주식보유가 있는 경우 해당 주식보유액은 순자산에서 차감한다. 이를 통해 계열회사 출자를 통한 가공자본을 제거, 결합재무비율을 계산한다.
또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누어 구하는 값으로, 1 미만이면 1년간 영업을 해 번 이익으로 이자도 다 내기 어렵다는 뜻이다. 마이너스이면 적자로 이자 낼 돈도 아예 벌지 못했다는 얘기다.
DL(옛 대림), 다우키움, 한화, 애경, 이랜드 등 5개 그룹은 2019년과 비교해 작년 결합부채비율과 결합이자보상배율이 모두 악화되었다.
작년 영업적자로 결합이자보상배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그룹은 한국지엠, 에쓰오일, 애경, 현대중공업, 쿠팡, 이랜드, 금호아시아나, 중앙 등 8개에 달했다. 한진과 유진그룹은 최근 2년간 1 미만의 이자보상배율을 기록했다. 경제개혁연구소는 롯데, 유진, 한진, 애경, 에쓰오일그룹의 경우 지난 5년간 이자보상배율이 계속 하락하는 추세여서 향후 상황이 개선되는지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