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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판' 국힘 선대위...윤석열이 쓴소리를 들어야 한다
'난장판' 국힘 선대위...윤석열이 쓴소리를 들어야 한다
  • 오풍연
  • 승인 2021.12.21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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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쓴소리를 듣기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누구든지 그렇다. 그러나 쓴소리를 들을 줄 아는 사람이 존경받는다.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 세상에 아첨꾼은 많다. 아부하는 것은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권력에는 더욱 그렇다. 특히 최고 권력자, 즉 대통령에게 쓴소리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하겠다. 그것은 대선 후보도 마찬가지다. 어느 누가 이재명, 윤석열에게 쓴소리를 하겠는가.

국민의힘 선대위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들리는 소문과 기사 등을 종합해 보면 제대로 돌아가는 것 같지 않다. 배가 산으로 올라갈 지경이라고 할까. 무엇보다 선대위 규모가 너무 크다. 이것 저것 모두 갖다가 붙인 느낌이다. 표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그랬을 것이다. 그것이 윤석열의 아이디어일까. 아마 그렇지도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다.

국민의힘은 모두 따로 노는 것 같은 인상을 준다. 윤석열 후보 따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따로, 이준석 대표 따로, 김한길 위원장 따로, 김병준 위원장 따로. 정말 걱정된다. 후보만 놓고 보면 윤석열이 이재명보다 낫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경우 어느 쪽이 낫다고 보기 어렵다. 막상막하라는 뜻이다. 윤석열에게 쓴소리를 하는 사람이 필요하다.

과연 국민의힘에 윤석열 앞에서 “노”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한 사람도 없지 않나 싶다. 선대위 면면을 보더라도 그럴 수 있겠다 싶은 사람이 안 보인다. 그러다보니 윤석열은 마이웨이다. 윤석열 자신은 정치를 안다고 하지만, 정치 경험이 없는 사람이 정치를 안다고 말 하는 것 자체가 넌센스다. 때문에 윤석열에게 “아니오”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윤석열 주변에 기자 출신 등 언론인도 많이 몰려갔다. 적어도 수십명은 되리라고 본다. 그들도 다르지 않다. 윤석열에게 듣기 좋은 소리만 하지 않나 여겨진다. 그것은 뻔하다. 후일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어쨌든 잘 보여서 자리라도 하나 얻기 위한 의도를 읽을 수 있다. 그게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이다. 그렇지 않다면 캠프에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

요즘 국민의힘에서 쓴소리 하는 사람은 홍준표가 유일하다. “밖에서 보면 우리당 선대위는 세갈래로 갈라져 있습니다. 김종인 총괄 위원장 그룹, 김한길 새시대 위원회 그룹, 그리고 속칭 파리떼 그룹. 이렇게 선대위가 갈라져 각자 이해에 따라 움직이니 일사 불란 할리도 없고 현안 대처 능력도 없어 후보만 매일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공룡선대위를 해체하고 슬림 선대위로 전환하여 후보 중심으로 기민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허구한날 자리싸움 이나 하고 당대표 말도 안 듣겠다면서 면전에서 무시하는 이런 선대위가 과연 이번 대선에 무슨 도움이 될까요?” 홍준표가 2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윤석열도 전열을 다시 정비해야 한다. 이대로는 안 된다. 중구난방, 오합지졸이다. 더 늦기 전에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윤석열 자신이 외치는 상식과 공정을 간과하면 안 된다. 지금 선대위 안팎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면 둘과 거리가 멀다. 정권교체를 말로만 하지 말라.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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