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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실손보험료, 최대 19%↑…당국 가이드라인도 부재
노후실손보험료, 최대 19%↑…당국 가이드라인도 부재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2.01.04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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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7% 올리고 올해도 인상 단행…“금융당국 주도로 출시, 실효성 떨어지자 뒷전”
게티이미지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주요 보험사들이 실손의료보험 보험료에 이어 노후실손의료보험 보험료를 최대 19% 인상했다. 일각에서는 일반 실손보험보다 손해율이 양호한 노후실손의 두 자릿수 인상은 과도하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가입 건수가 작은 노후실손에 대한 보험료 인상률을 각 보험사에 맡기고 있어,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은 올해 노후실손보험료를 15~19% 인상했다. 보험사들은 지난해에도 노후실손보험료를 최대 27.7% 수준으로 올렸다.

노후실손보험은 금융당국이 고령사회 대비 목적으로 판매를 지시해 보험사가 2014년 8월 일제히 판매를 개시한 상품이다. 50~75세(일부 보험사는 80세)가 가입 대상이고, 입원·통원 구분 없이 보장 한도가 1억원이다.   

보험료는 일반 실손의료보험의 20~30% 낮은 편이지만 자기부담금이 30%로 높아 고령층의 외면을 받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도 손해율이 급증한 이유 등으로 판매가 저조하다. 

실제로 2015년까지만 해도 손해율은 60%대였지만 최근에는 보험사별로 80~10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보험사들의 노후실손보험 손해율은 100%를 밑돌았다. 한화손보 97.6%, 메리츠화재 91.6%, KB손보 91%, 현대해상 90.3%, 삼성생명 84.6%, 롯데손보 73.1%, 농협손보 71% 삼성화재 67.5% 순이다.

현재 금융당국은 가입 건수가 작다는 이유로 보험료 인상률을 각 사 자율에 맡기고 있다. 당국의 주도로 출시했지만 관리가 되지 않자 탁상행정이라는 비판도 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노후실손보험은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가 외면하는 상품 중 하나”라며 “업계가 상품 도입 이전부터 실효성이 떨어져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반대했지만, 금융당국이 이를 무시하고 도입을 추진해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난 것이며 전형적인 탁상행정의 결과물”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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