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신규투자자, 20대 이하일수록 수익률 낮아"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신용융자를 쓰는 투자자의 수익률이 기존 개인투자자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민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5일 '개인투자자 신용융자거래 현황과 특징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2020년 3~10월 4개 증권사의 신용거래자 1만1178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거래비용을 제외할 경우 신용거래자의 투자성과는 비신용거래자보다 4.1%포인트 낮은 15.8%이며, 거래비용을 포함하면 신용거래자의 누적수익률은 5.9%로 비신용거래자보다 10.4%포인트 낮았다"고 밝혔다.
신용거래자의 성과가 전반적으로 일반적인 개인투자자보다 저조하다는 것으로, 김 연구위원은 "유형별로는 특히 신규투자자, 20대 이하 투자자, 남성 투자자, 평균 투자자산 3천만원 이하인 투자자에서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낮게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신용거래자 중 이익을 달성한 사람은 전체의 33.5%로, 절반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존 투자자, 고령 투자자, 고액 투자자일수록 레버리지 효과를 달성한 반면 신규 투자자 및 20대 이하 투자자의 75%는 신용융자 활용을 통해 손실을 봤다.
국내 주식시장 내 개인투자자 거래금액 중 신용거래 비중은 지난해 10.5%, 24조원(10월 기준) 규모로 2020년 3월 6조6000억원에서 265% 폭증한 상황이다.
김 위원은 "개인투자자는 신용거래에 대한 투자위험을 정확히 인식하고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에서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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