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대출규제 강화 등으로 수익성 회복에 불확실성 존재 판단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는 최근 한국토지신탁의 단기신용등급을 기존의 A2에서 A2-로 한 단계 하향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등급조정은 부동산신탁산업의 구조변화 과정에서 한국토지신탁의 상대적 시장지위가 하락했고, 수익성도 과거에 비해 떨어진데다 일부 차입형 토지신탁의 대손 부담 때문에 수익성 회복도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나신평은 설명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장기간의 사업경험을 통해 축적한 브랜드 가치와 영업 네트워크에 기반해 차입형토지신탁 부문에서는 여전히 최상위권의 시장지위를 갖고 있다.
하지만 영업기반이 상대적으로 미흡한 책임준공형 관리형토지신탁과 REITs 등 비차입형 토지신탁 상품 중심으로 부동산신탁산업이 성장하면서 차입형토지신탁을 주력으로 하는 이 회사의 수수료수익 기준 시장점유율은 과거 15% 이상에서 지금은 12% 안팎으로 하락했다고 나신평은 밝혔다.
여기에다 금융지주 계열 및 증권사 계열 부동산 신탁사의 수가 증가했고, 2019년 본인가를 받은 신규 3개사의 영업활동도 본격화되면서 산업 내 경쟁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산업환경 변화를 고려할 때, 한국토지신탁의 시장점유율이 과거 수준을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나신평은 전망했다.
또 한국토지신탁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20년 및 2021년 1~9월 기준 각각 4.6%, 6.4%로, 최근 5년 평균 9.2% 대비 많이 떨어졌다. 이는 2019년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 신규수주가 감소하면서 수수료수익이 감소하고, 일부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 분양실적 저하 및 2020년 3월 신탁계정대 자산건전성 분류 변경으로 인해 대손충당금 전입이 증가한데 원인이 있다고 나신평은 설명했다.
나신평은 향후 금리인상 및 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준공 후 기간이 경과된 일부 지방 소재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장 위주로 대손부담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런 점을 고려할 때 회사의 수익성 회복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