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사업본부의 금융범죄가 최근 5년간 총 13건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금액은 17억3200만원 발생했으나 다행히 모두 회수됐다.

7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박완주 민주통합당 의원이 우정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우체국 금융범죄 사고 및 처리내역'에 따르면 지난 5월 부산 S우체국의 직원 A모씨(7급)는 미국 거주 한국인 계약자의 신분증을 복사해 보관하다 이를 이용, 보험환급금 대출 1억3000만원을 받아 횡령했다.

또한 별정국 H우체국 직원 2명은 온라인 송금 방법을 이용, 1억9200만원을 유용했다가 3~6일 후에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운용하다 덜미가 잡히기도 했다.

2010년에는 C우체국 관내 H대학교와 K교육원에 설치된 옥외자동화기기에 넣어야 할 1억4800여만원을 횡령한 청원경찰이 파면됐고, 2007년 8월에는 별정국 경주S우체국 직원 B씨가 2005년 5월부터 고객 2명의 보험료 1만~8만원을 수차례 수금한 후 납입치 않고 4800만원을 횡령했다 적발되자 음독자살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박 의원은 “엄청난 규모의 예금 및 보험사업을 운용하고 있는 우체국이 다른 일반 은행이나 농협에 비해 금융사고가 적게 일어나고 있지만 정부가 직접 운영하는 금융사업이니 만큼 사고발생을 줄이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체국 금융사업은 연평균 잔액이 60조원이 넘고 보험료수입은 7조원에 달한다.

편집팀 민예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