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18∼19일 LG에너지솔루션 일반 청약을 앞두고 균등 방식 배정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 소액투자자들은 증거금 150만원을 내고 2∼3주를 배정받을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왔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 청약자에게 전체 공모 주식의 25∼30%인 1062만5000∼1275만주를 배정한다.
이 중 50%는 10주 이상을 청약한 투자자에게 주식을 똑같이 나눠주는 균등 방식으로, 50%는 청약한 주식 수와 증거금에 따라 나눠주는 비례 방식으로 배정된다. 이에 따른 균등 배정 물량은 530만주 이상이다.
증권업계에서는 LG엔솔의 청약 건수는 역대 최대인 200만 건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청약 건수가 265만건을 넘기지 않으면 균등 배정으로 2∼3주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10주를 청약하려면 증거금으로 청약 금액의 50%인 150만원을 내야 한다.
대형 공모주 청약 시 마지막 날에 물량이 집중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마감 시한이 가까웠을 때 경쟁률이 가장 낮은 증권사에 증거금을 넣어야 가능한 한 많은 주식을 받을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일반 투자자는 7개 증권사를 통해 청약할 수 있는데 증권사별 물량은 KB증권이 486만9792주(45.8%)로 가장 많다. 이어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243만4896주로 각 22.9% 수준이며 미래에셋증권·하나금융투자·신영증권·하이투자증권 물량은 22만1354주로 2.1%씩이다.
균등방식은 신영증권, 하이투자 증권, 비례방식은 KB증권이 유리하다는 예상이다. 균등 배정만 노린다면 계좌 수가 적어 상대적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을 공략하는 것이 유리하고, 여유 자금이 많다면 물량이 많은 KB증권에 청약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7개 증권사 중 대신증권,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을 통해 청약하고 싶은 투자자는 17일까지 미리 계좌를 개설해야 청약에 참여할 수 있다.
청약 시 일반등급 기준 청약 수수료는 KB증권 1500원, 대신증권 신영증권 하이투자증권은 2000원을 부과하며, 나머지 증권사는 면제다.
청약은 18~1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된다.
증권업계는 LG에너지솔루션이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역대급 흥행을 기록한 만큼, 일반 청약 열기도 뜨거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023대 1, 기관 주문 액수 1경5203조원으로 유가증권시장 IPO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