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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 먹튀’ 카카오, 김범수 의장 탈세 수사 착수…해외 투자금 ‘뇌관’
‘경영진 먹튀’ 카카오, 김범수 의장 탈세 수사 착수…해외 투자금 ‘뇌관’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1.20 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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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8863억 탈세 의혹 김범수 카카오 의장 수사 착수
카카오 계열사 약세…3385억 교환사채 발행, 10월 대규모 자금상환서 빚폭탄 우려
▲경찰이 다음과의 합병 당시 탈세 의혹과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사장)에 대한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다음과의 합병 당시 탈세 의혹과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의장(사장)에 대한 수사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주요 경영진들의 '먹튀' 논란에 휩싸인 카카오의 김범수 의장이 2014년 카카오와 다음의 합병과정에서 8863억원을 탈세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관련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주가가 회복되지 못할 경우, 해외에서 조달한 3300억원 규모의 투자자금이 ‘뇌관’으로 작용해 오는 10월 빚폭탄을 맞을 가능성도 나온다.

앞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은 지난해 11월 회사를 상장시킨 후 한 달여 만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카카오페이 주식 900억원 상당을 블록딜 방식으로 팔았다. 

류 대표는 스톡옵션을 통해 주당 5268원에 산 카카오페이 주식을 주당 20만4017원에 매도하며 468억원 상당의 차익을 거두며 ‘먹튀 논란’으로 번졌다.

여기에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최근 경찰 수사 대상에 올랐다. 지난 18일 경기남부경찰청은 탈세 의혹을 제기한 시민단체인 투기자본감시센터의 윤영대 대표를 이 사건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센터는 지난달 27일 경찰청에 김 의장과 그의 처남 등 3인을 조세범처벌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자본시장법과 기업회계기준을 위반한 혐의로 고발했었다.

윤영대 대표는 고발 기자회견에서 "지난 2014년 10월1일 카카오는 코스닥 상장사였던 다음과 합병 시 카카오 대주주는 구(舊) 카카오 주식과 합병법인인 다음카카오 주식 가격의 차이에서 발생한 수익(양도차익)에 대해 소득세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예를 들어 김 의장이 소유한 케이큐브홀딩스는 구 카카오 주식을 주당 500원에 취득했지만, 10월 1일 다음카카오 주가는 주당 16만5000원으로 주당 16만원 넘는 차익을 얻었다. 센터에 따르면, 당시 케이큐브홀딩스는 1조6541억원, 김 의장은 2조896억원의 양도차익을 거뒀다.
 
그런데 이를 양도차익이 아니라 애초 갖고 있던 주식 가격이 올라 발생한 평가 이익인 것처럼 회계를 조작했다는 게 센터의 주장이다. 

양도차익의 최대 30%에 달하는 소득세를 탈세한 것이 된다. 센터 측은 “김 의장 일가의 탈세 규모는 총 8863억원”이라고 주장했다.

케이큐브홀딩스는 김 의장이 지분 100%를 소유한 개인회사로 카카오 2대 주주다. 과거 김 의장의 두 자녀가 직장생활을 했던 곳이다. 김 의장이 두 자녀에게 이 회사 주식을 대거 증여해 경영권 승계 작업 의혹이 불거진 후, 두 자녀는 퇴사했다.  

경영진 리스크에 금리 인상이 더해지면서 카카오 상장 계열사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5분 기준 카카오는 전거래일 대비 4100원(-4.46%) 하락한 8만7900원에 거래 중이다. 카카오뱅크(323410)와 카카오페이(377300)도 각각 -4.85%, -4.48% 하락 중이다. 카카오게임즈(293490)도 -1.60% 내림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에 과거 해외에서 조달한 3000억 규모의 투자금이 뇌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주가가 회복되지 못하면 오는 10월 대규모 자금상환을 요청 받게 될 수 있다. 

카카오는 2020년 싱가포르 증권거래소에서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3385억 7000만원 규모의 EB(교환사채)를 발행했다. 카카오 플랫폼과 콘텐츠를 강화할 M&A(인수,합병)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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