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사망사고 사과에도 사내외 비판 목소리↑
최정우 포스코 사망사고 사과에도 사내외 비판 목소리↑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01.2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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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부 포항지청장 팀장으로 전담수사팀 구성..."철저 조사해 엄중조치 할 것"
"안전 최우선 가치" 무색하게 최근 3년 사이 8명 사망…포항제철 안전관리 부실 여전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포항제철 협력업체 직원 사망사고 관련 사과에도 불구하고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은 전례로 그 진실성이 의심받고 있다. 포스코 제공
▲최정우 포스코 회장의 포항제철 협력업체 직원 사망사고 관련 사과에도 불구하고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은 전례로 그 진실성이 의심받고 있다. 포스코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포스코가 용역업체 직원 사망사고와 관련해 사과했으나 이어지는 사내외 비판과 함께 고용노동부가 엄중조치를 예고하는 등 파장이 커가고 있다. 

21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전날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발생한 산업재해 사망사고와 관련해 포항지청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 수사팀이 구성됐다.

노동부는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등 유관기관과 함께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포항제철소에는 부분 작업 중지를 명령했다.

노동부는 "사고 원인과 책임자의 안전조치 위반을 철저히 조사해 엄중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오는 27일부터 시행되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 대상은 아니나 시행을 앞두고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노동부의 부담도 큰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와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47분께 포항제철소 화성부 3코크스 공장에서 스팀 배관 보온 작업자에 대한 안전 감시를 하던 용역업체 소속 A(39)씨가 장입차량에 부딪히는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숨졌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2021년 1월 시무식에서 "안전을 최우선 핵심 가치로 두고 철저히 실행해 재해 없는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자"고 했으나 지켜지지 못했다.

포스코는 이날 최 회장 명의로 발표한 사과문에서 "불의의 사고로 인해 희생된 분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산업 현장에서 고귀한 목숨이 희생된 데 대해 참담하고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고 회사를 지켜봐 주는 지역사회에도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회사는 현재 사고대책반을 설치해 관계기관과 협조하며 정확한 사고원인 파악과 신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재발 방지 및 보상 등 후속 조치에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과 발표는 과거에도 잇따랐으나 포스코에서 노동자가 숨지는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며 내실 없는 허울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대정 전국금속노조 포스코지회 수석부지회장은 "회사가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면서 "하지만 현장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필요한 것을 지원해야 하는데 사고가 나면 불필요한 행정 잡무만 늘린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겠다"란 구호가 무색하게 최근 3년 사이 포항제철소에서 사고로 숨진 노동자는 모두 8명에 달한다.

2021년 2월 8일 포항제철소 원료부두에서 크레인을 정비하던 협력업체 직원이 설비에 몸이 끼여 숨졌고, 같은 해 3월 16일에는 포항제철소 내 포스코케미칼 라임공장(생석회 소성공장)에서 일하던 하청업체 직원이 석회석을 소성대로 보내는 '푸셔' 설비를 수리하다가 기계에 끼여 사망했다. 이어 10월 7일에는 포항제철소 내 도로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포스코플랜텍 소속 직원이 덤프트럭과 충돌해 목숨을 잃었다.

2020년 12월 9일에는 3소결공장에서 포스코 협력사 하청업체 직원이 집진기 보강공사를 하던 중 부식된 배관 파손으로 추락해 사망했고, 같은 달 23일에는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가 야간근무를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출근하다가 제철소 내 도로에서 덤프트럭과 충돌해 숨졌다.

2019년 2월 2일에는 제철소 신항만 5부두에서 작업하던 직원이 동료 직원이 작동한 크레인에 끼여 사망했고, 같은 해 7월 11일에는 코크스 원료 보관시설에서 직원이 온몸 뼈가 부서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대구지방고용노동청은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잦은 산재 사망 사고가 나자 지난해 2월부터 4월까지 특별 감독을 벌여 법 위반사항 225건을 적발해 4억4000여만원의 과태료를 매겼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위원들도 지난해 5월 포항제철소를 찾아 현장 점검을 벌였고 회사 측도 협력사협회와 함께 유해·위험작업을 찾아 개선 대책을 세우기도 했다. 그럼에도 사망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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