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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의 '안철수 때리기'...비아냥대는 것은 옳지 않아
이준석의 '안철수 때리기'...비아냥대는 것은 옳지 않아
  • 오풍연
  • 승인 2022.01.2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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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는 사이가 나쁘다. 좋은 적이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둘이 같은 지역구에서 경쟁을 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당시 경쟁에서는 안철수가 이겼다. 그러다보니 감정이 쌓일 수 밖에 없다. 이준석은 세번 지역구에 출마했지만, 모두 낙선했다. 대신 당 대표를 거머쥐었다. 정치적 위상이 높아졌음은 물론이다. 이준석의 안철수 때리기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준석이 모멸적 발언도 한다. 그것은 예의가 아니다. 이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단일화 관심 없다는 분(안 후보)이 온종일 단일화 얘기만 하시는데 머릿속이 단일화로 가득하신 것 같다"면서 "어차피 석달쯤 뒤에는 서울시장 나오신다고 또 단일화하자고 하실 텐데 그때도 단일화 없다"고 못 박았다. 이번 대선서 낙선한 뒤 서울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얘기다. 모욕적인 발언이 아닐 수 없다.

한 번 솔직히 보자. 현재 이재명-윤석열-안철수 후보간 지지율을 보면 윤석열이 앞서가는 형국이다. 국민의힘 일각에서는 단일화를 하지 않더라도 윤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과연 그럴까. 단일화를 하면 훨씬 더 승산이 높아진다. 아마 국민들도 윤석열-안철수 후보간 단일화를 요구할 것이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절반을 넘는 게 그것을 방증한다.

물론 단일화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윤석열도, 안철수도 단일화 얘기는 꺼내지 않고 있다. 하지만 단일화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여겨진다. 국민의힘도, 국민의당도 내부적으로 대비하고 있을 게다. 누구로 단일화가 되든 이재명을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럼에도 단일화를 하지 않고, 선거에 진다면 둘 다 역사의 죄인이 된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경남 창원 경남의회 앞에서 '국민의힘에서 단일화 제의가 온다면 응할 용의가 있나'라는 질문에 "지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그렇게 반대를 하는데 (단일화 제안이 올) 그럴 일이 있겠나"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신 이준석을 겨냥했다. 이준석을 견제하려는 의도도 깔았다고 하겠다. 그러면서 안철수는 자신으로의 단일화(‘안일화’)를 거듭 강조했다.

안철수는 자신감도 나타냈다. 그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 관한 질문에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알겠지만, 저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1:1 구도가 되면 굉장히 많은 차이로 이길 수 있다"면서 "윤 후보와 이 후보가 1:1이 되면 같거나 박빙이다"고 강조했다. 단일화는 고차방정식이 필요하다. 설 이후 여론조사가 결정적 변수가 될 듯 하다. 이준석의 안철수 때리기도 지양해야 한다. 감정이 쌓이면 될 일도 안 된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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