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9 03:15 (금)
‘광주 사고’ HDC현산, 유동성도 붕괴···3兆 유동화증권 폭탄
‘광주 사고’ HDC현산, 유동성도 붕괴···3兆 유동화증권 폭탄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1.25 12:1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신평, HDC현산·HDC 등급 하향 감시대상 등재···철거 후 재시공비 3000억 이상
유동화 증권 1분기 만기 1.6조원, 차환여부 주목
25일 나이스신용평가는 현대산업개발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유동화증권 만기 도래액을 총 2조8586억원으로 집계했다.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공사 붕괴사고를 일으킨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한 건설업 등록말소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기에 처해졌다. 

당장 내년까지 3조원의 유동화증권 상환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면서 HDC현산은 신용등급 하향검토 대상으로 지정됐다.

25일 나이스신용평가는 HDC현대산업개발(294870)과 HDC(012630)을 장단기 신용등급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올린다고 밝혔다.

우선 광주 아파트 외벽 붕괴사고의 안전점검 결과 완전 철거 후 재시공하게 될 경우 추가 부담은 최소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 유동화증권 만기 도래액이 사고 직후인 지난 14일 차환한 1110억원을 포함해 ▲1분기 1조5948억원 ▲2분기 1410억원 ▲3분기 6800억원 ▲4분기 3020억원 ▲내년 이후 298억원 등 모두 2조8586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산업개발의 올해 1분기 만기도래 PF규모가 약 1조원으로 기존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으로 대응이 가능하겠지만, 차환발생 차질이 장기화되면 향후 영업정지나 등록말소 등의 처분까지 받을 수 있다. 이에 따른 재무적 어려움이 불가피해 질것이라는 게 신용평가업계의 분석이다.

통상 건설사들은 PF유동화증권을 통해 공사자금을 조달한다. PF방식이란, 향후 준공에 따른 분양수익을 담보로 건설사들이 금융회사로부터 대출을 받는 방식이다. 

오는 2023년까지 HDC현산의 유동화증권 규모는 2조8천억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해 9월기준 현금(단기금융상품 포함) 1조8천억원보다 1조원 많다.

나이스신평은 추후 사고원인 규명 과정에서 이같은 모니터링 요소에 대해 부정적인 영향이 확대되거나 현실화될 경우 등급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은미 책임연구원은 "사고 영향이 계속 확대되면서 유동화증권 차환 여부의 불확실성도 높아지면서 회사의 유동성 상황과 재무 부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서울시가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면 수주가 중단돼 사업경쟁력 저하와 재무 부담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나신평이 부여한 HDC현대산업개발과 HDC의 장기신용등급은 A+, HDC현대산업개발 단기신용등급은 A2+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