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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코앞 '비장의 카드'?...민주당 송영길 대표 승부수 통할까
대선 코앞 '비장의 카드'?...민주당 송영길 대표 승부수 통할까
  • 오풍연
  • 승인 2022.01.25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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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승부수를 띄웠다. 회심의 카드라고 생각하겠지만, 국민들의 평가는 어떤지 모르겠다. 송영길도 신뢰를 많이 잃은 터라 파급력은 그다지 클 것 같지는 않다. 지금 민주당은 무엇을 해도 잘 안 먹힌다. 이재명 후보에게도 문제가 있고, 송 대표 또한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둘 다 자업자득 측면이 강하다. 내로남불 경향도 있다.

무엇보다 이재명의 지지율이 정체현상을 빚다보니 민주당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러다가 정권 빼앗기는 것 아니냐는 절박감이 묻어나 보인다. 당내서 586 용퇴론, 7인회의 임명직 사절 등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송영길이 다음 총선 불출마 선언을 한 것 역시 궤를 같이 한다. 어떻게든 분위기를 바꿔 보려는 의도다.

이재명은 24일 성남 유세서 눈물까지 보였다.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흘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진정성은 찾기 어렵다. 이는 초조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운다고 표를 주지 않는다. 이렇게 해도 안 되고, 저렇게 해도 안 되니까 눈물로 호소했다고 할 수 있다. 그것보다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게 먼저다. 그렇지 않으면 무엇을 하더라도 안 먹힌다.

송 대표가 25일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었다. 당내 586을 대표하는 정치인이기도 하다. 그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9개월간 무능한 개혁과 내로남불, 오만을 지적하는 국민의 질책을 달게 받아들이며, 변화와 쇄신을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그러나 국민의 분노와 실망, 상처를 덜어드리기에 민주당의 반성과 변화, 쇄신이 많이 미흡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송영길은 "지금도 정권교체를 요구하는 국민의 목소리가 높은 것은 저희의 부족함 때문이라는 것을 깊이 통감한다"며 "민주당은 국민께서 요구하고 계신, 자기혁신과 기득권 내려놓기를 통해 정치의 본령, 정치의 기본으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종로·안성·청주 상당구 3곳에 후보를 공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국민의 상식과 원칙에 따르는 것이 공당의 책임"이라며 "정치적 유·불리를 떠나 국민의 뜻을 받아 책임정치라는 정도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공천 포기는 당장은 아픈 결정이지만, 우리 더불어민주당이 책임 정당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세 곳의 지역에 출마를 위해 준비해오신 분들께는 미안하다. 시간이 좀 더 걸릴 뿐 지금까지의 노력과 당을 위한 헌신이 반드시 여러분 정치 인생의 자양분으로 돌아가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천 계양이 지역구인 5선의 송 대표는 "다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586세대가 기득권이 되었다는 당 내외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선배가 된 우리는 이제 다시 광야로 나설 때"라고 불출마 이유를 밝혔다. 아울러 “‘동일 지역구 국회의원 연속 3선 초과 금지 조항'의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송 대표의 승부수가 성공하려면 다른 586도 동참해야 가능하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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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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