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01:05 (금)
CJ대한통운 노조 총파업…소비자·비노조 피해 가중
CJ대한통운 노조 총파업…소비자·비노조 피해 가중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2.01.26 14:4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CJ대한통운 노조, 소비자 택배 불법 점유에 의도적 파손까지
비노조 택배기사들 “총파업 장기화에 거래처 끊겨 소득에 타격”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CJ대한통운 택배노조 총파업이 4주째로 접어든 가운데,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소비자와 비노조 기사에게 가중되고 있다. 

전체 택배기사들의 의사와 무관한 택배노조 소속 기사들의 파업으로 인해 거래처 감소 등 비노조 택배 기사들의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산하 전국택배노조 CJ대한통운 노조의 파업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사측이 택배 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해 마련된 사회적 합의에 따라 인상된 요금을 이윤으로 챙기고 있다며 지난달 28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

하지만 CJ대한통운은 “연평균 소득 8518만 원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처우를 제공하고 있음에도 사실을 왜곡하고 근거 없는 주장을 계속하고 있다”며 노조의 대화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노조는 지난 18일부터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집과 사무실 앞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조합원이 몰린 서울·성남·부산·울산·창원·광주·대구 등 일부 지역에서 하루 평균 40만 건의 배송 차질로 소비자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자신을 비노조 택배기사라고 소개한 제보자는 26일 페이스북을 통해 노조원들의 횡포를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공개하며 “여러분의 택배가 아직 도착하지 않는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요”라고 물었다.

해당 누리꾼이 공개한 영상에서는 한 노조원이 파손면책 스캔을 찍은 뒤 의도적으로 고객의 택배를 파손하는 모습도 나왔다. 이 노조원은 고객의 택배를 있는 힘껏 내리쳤다.

아울러 영상에는 비노조원과 노조원 사이 대립각이 펼쳐지는 모습도 공개됐다.

영상 속 비노조원들은 “우리도 일은 해야 할 거 아니냐”라고 반발했는데, 노조원들은 이들의 멱살을 잡고 위협했다.

이 같은 노조의 불법 점유로 인해 일부 소비자들의 택배가 한 달가량 반송도 되지 못한 채 미배송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파업 지역인 서울 노원구에 거주하는 한 택배 고객은 "지난달 27일 배송이 시작된 택배가 동네까지 왔다가, 파업이 시작되면서 반송 처리도 되지 못하고 물류센터에 한 달동안 묶여 있었다. 이에 주문을 취소했는데 지난 25일 CJ대한통운에서 전화가 와 배송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파업 장기화로 비노조기사와 고객사의 손해도 큰 상황이다. 특히 고객사 이탈로 집화·배송 물량이 감소하면서 비노조기사들의 수입이 현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 비노조 택배기사는 “노조 소속 기사들이 파업할 경우 해당 기사들의 업무는 다른 기사들이 소화해야 한다”며 “이것만으로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파업으로 인해 기사들의 거래처가 줄어드는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파업으로 물류 운송에 차질이 생기며 거래처가 다른 택배사에 일을 맡기겠다고 하는 바람에 이번 달 수입이 상당히 줄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법적으로 허용된 테두리 안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