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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의 '단골손님' 허경영을 TV 토론에서 볼 수 있을까
대선의 '단골손님' 허경영을 TV 토론에서 볼 수 있을까
  • 오풍연
  • 승인 2022.01.27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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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선 후보. 참 재미 있는 사람이다. 이번 대선에도 출마했다. 대선의 단골 손님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이제 허경영을 모르는 사람은 별로 없다. 인지도가 높다는 얘기다. 그럼 지지율도 높아진다. 그를 넣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보다 지지율이 더 높게 나왔다. 인지도를 쌓은 덕분으로 본다.

뉴스핌이 여론조사 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3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 26일 공개한 대선 후보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허 후보는 5.6%의 지지율을 기록해 3.1%를 기록한 정의당 심상정 후보보다 지지율이 2.5%포인트 높았다. 전체 등수는 4위다. 윤석열 이재명 안철수 허경영 순서다. 허경영은 자신이 4강이라고 자랑할 만 하다.

허 후보는 같은 기관이 실시한 지난주 여론조사 대비 3.1%포인트 상승, 5.6%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경우 허 후보가 방송토론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토론회에 참가하려면 여론조사 평균 지지율이 5% 이상이어야 한다. 현재 평균 5% 이상을 넘는 후보는 윤석열 이재명 안철수 등 3명에 불과하다. 이번 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42.4%, 이재명 후보는 35.6%,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는 8.8%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성철 코리아정보리서치 이사는 "기존 정치판에 염증을 느낀 일부 계층, 특히 젊은 층에서 기존 정치인과는 확연히 다른 주장을 하는 허경영 후보에 관심을 주고 있지만 그렇다고 정권교체 가능성이 있는 대선 후보로써 큰 기대를 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다만 허경영 후보가 여야를 가리지 않고 비판하며 기존 정치 패러다임을 깨는 공약을 펼치는 것에 대해 기존 정치의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기대가 허경영 후보에게 일부 투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허경영이 이런 저런 정책을 내놓지만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아 보인다. 국민의 눈길을 끄는 데 만족한다고 할까. 만약 허경영이 유력 주자들과 TV 토론을 벌이면 시청률은 더 높아질 것 같다. 다소 황당무계하지만 재미는 있다. 기존 정치권을 마구 때릴 것도 분명하다. 그러나 정책에 대한 준비가 제대로 돼 있을 리가 없어 동문서답을 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보다 분발할 사람은 정의당 심상정 후보다. 국회의원을 배출한 정당의 후보가 허경영에게도 밀린다면 창피한 일이다. 대중의 주목을 끌지 못한 탓이다. 정의당 만의 색깔을 볼 수 없다. 나 자신도 심상정이 무엇을 하고 다니는지 잘 모르겠다. 그동안 정의당은 소수, 약자, 여성, 노동자 등을 대변해 왔다. 그러나 지금은 그 마저도 차별성을 찾기 어렵다.

오히려 젊을 층에서 “허경영을 찍을까” 하는 얘기를 많이 한단다. 현 정치권에 대한 실망이 크다는 방증이다. 허경영이 토론에 나와 쓴소리를 시원하게 해도 나쁠 것 같지는 않다. 조금 더 두고 볼 일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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