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홍준표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직 수락, 잘한 결정
국민의힘 홍준표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직 수락, 잘한 결정
  • 오풍연
  • 승인 2022.01.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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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정권교체의 대의를 위해 지난 번 윤 후보와 회동할 때 참여하기로 약속한 중앙선대위 상임고문직을 수락 합니다. 그간 오해를 풀기 위해 실무 협의에 나서준 후보 측 이철규 의원, 우리 측 안병용 실장에게 감사 드립니다. 더이상 무도한 정권이 계속되어 대한민국을 농단하지 않도록 윤 후보가 요청하는 대선 자문에 적극 응하도록 하겠습니다. 새로운 세상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홍준표가 2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윤석열과 손을 잡기로 한 것이다. 나는 그럴 줄 알았다. 홍준표는 정치 감각이 뛰어나다. 정치 8단쯤 된다고 할까. 국민의힘 의원 가운데 가장 어른이기도 하다. 그리고 5선으로 당내 최다선 그룹이다.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할 수 있다. 대선 후보도 지냈다. 원내대표, 당 대표도 했다. 그의 말처럼 대통령만 안 해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윤 후보와 홍 의원은 지난 19일 만찬 회동에서 홍 의원의 선대본부 참여 등을 논의했지만, 만찬 직후 홍 의원의 '공천 요구'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냉각기를 이어왔다. 홍 의원이 만찬 말미에 전략공천을 요구했던 게 빌미가 됐다. 당시 홍 의원은 서울 종로에 최재형 전 감사원장, 대구 중 남구에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을 공천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선대본부장인 권영세 의원이 이튿 날 바로 홍 의원을 저격했다. 출당까지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이에 홍준표는 방자하다는 말까지 하며 흥분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완전히 갈라설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라고 했던가. 이런 일이 있었음에도 양측은 물밑 접촉을 했다. 홍준표가 얘기한대로다. 윤석열은 홍준표의 도움이 필요했고, 홍준표 역시 명분을 찾았다고 할 수 있다.

홍 의원은 지난 27일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 '和而不同'(화이부동)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홍 의원의 선대본부 참여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는 이 글에서 "힘든 결정을 해야 할 시점이다. 조지훈의 落花(낙화)를 읊조리면서 세상을 관조 할 수 있는 지혜를 가졌으면 한다"고 썼다. 논어에 나오는 '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불화'(君子 和而不同 小人 同而不和)의 일부로, 군자는 조화를 이루되 무턱대고 좇지는 않지만 소인은 부화뇌동할 뿐 조화를 이루지는 못한다는 뜻이다. 자신은 군자에 가깝다는 뜻이다.

권영세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화답했다. 그는 “홍준표 전 대표께서 선대위 상임고문직을 수락했습니다. 국민들께서 열망하는 정권교체의 대의에 함께해 주신 것입니다. 당의 큰 어른이자 큰 정치인으로서 많은 도움을 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라고 썼다. 이른바 윤핵관 논란도 자연스럽게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도 권 의원 등을 겨냥, 윤핵관을 언급한 바 있다.

홍준표는 특히 청년 층에게 인기가 높다. 그의 높은 인기가 윤석열의 지지율에도 일정 부분 보탬이 될 것 같다. 지지율을 최소한 1~2%는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 무엇보다 홍준표는 정치 경험이 많아 윤 후보에게 적절한 조언을 할 듯 하다. 홍준표의 이 같은 결정에 박수를 보낸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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