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기싸움...이재명-윤석열 토론 불발, 서로 네 탓 공방
여전히 기싸움...이재명-윤석열 토론 불발, 서로 네 탓 공방
  • 오풍연
  • 승인 2022.02.02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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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설 전에 열기로 했던 이재명-윤석열 토론 불발을 놓고 서로 네 탓 공방을 벌이고 있다. 서로 조건을 붙이다보니 그랬다. 둘 다 별로 양자 토론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먼저 토론을 하자고 한 측은 이재명이다.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같은 요구를 했다. 여기에는 윤석열이 토론을 자신보다 못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깔려 있었다. 그런데 막상 하자고 하니까 윤석열 측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조건을 붙였다.

특히 양자 토론은 주제 제한 없이 자유 토론을 하는 것이 맞다. 그 평가는 국민이 하기 때문이다. 둘이 맞 대결을 하면 실력이 드러난다. 이재명 측은 자료 없이 토론을 하자고 했다. 이것도 억지라고 할 수 있다. 자료가 있으면 어떻고, 또 없으면 어떤가. 자료 없이도 할 수 있으면 그냥 하는 거고, 자료가 필요할 경우 갖고 들어가면 된다. 그것 때문에 못 열렸다니 소가 웃을 일이다.

민주당이 먼저 윤석열을 때렸다. 박찬대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양 후보 모두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토론회를 진행하기로 통 크게 합의했다"며 "여러 조건을 달고 말을 바꾸며 네거티브만 하겠다고 생떼를 쓴 윤 후보와는 차원이 다른 합의 사항"이라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권혁기 민주당 선대위 공보부단장도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양자토론이 '자료 지참 여부'를 두고 결렬된 것을 언급하며 "윤 후보와는 다르게 김동연 후보와는 수많은 이견, 쟁점 없이 통 크게, 상식적인 합의를 했다"며 "이 후보는 일체의 네거티브를 하지 않을 것이고 자료 또한 가져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윤 후보는 이날 양자토론 협상 결렬의 책임을 이 후보와 민주당에 돌렸다. 그는 이날 인천 강화군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은 뒤 기자들과 만나 "작년부터 (이 후보 측이) 토론하자고 그러길래 이거는 허세라고 봤다"라며 "제한 조건을 대면서 그런 허세를 부릴 것이라면 아예 양자토론을 하자고 하지 말든가"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이 후보의 각종 의혹을 겨냥해 "물어볼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잖나"라며 "(이 후보 측이) 과감하게 토론하자고 하길래 제가 받아들였더니 주제를 대장동은 10분만 하자라든지, 또 자료를 들고 오지 마라(고 요구했다), 제가 본인(이 후보)이 결재한 서류는 들고 가야 하지 않겠나"고 했다.

이재명과 윤석열의 양자토론은 앞으로 열기 어려울 듯 싶다. 당장 3일 4자 토론회가 예정돼 있다. 4자 토론을 하고 나면 양자 토론도 빛이 바랜다. 굳이 할 이유가 없을 게다. 양 측은 4자 토론에 신경을 쓸 것 같다. 유력 대선 후보간 첫 토론회여서 그렇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시대적 과제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 민생과 경제 위기를 누가 극복할 것인가가 핵심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국민께서 대선 후보에 대해 가장 궁금해하고 계신 부분 위주로 토론을 진행해볼까 한다"고 말했다. 4자 토론 이후 지지율도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누가 승기를 잡을까.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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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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