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양성률 20%...확진자 폭증 땐 의료체계 붕괴
오미크론 양성률 20%...확진자 폭증 땐 의료체계 붕괴
  • 오풍연
  • 승인 2022.02.06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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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주변에 코로나 확진자를 많이 본다.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생긴 일이다. 지인의 아들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가족이 함께 사는데 그 친구만 양성이란다. 그나마 다행이다. 확진판정을 받거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 불편한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당사자는 자기 방에만 머물러 있어야 한다. 같이 거주하는 가족들도 마음이 편할 리 없다. 감염될 가능성도 있어서다.

지난 1일 ‘코로나 양성률 10%대 가까워 졌다’는 오풍연 칼럼을 쓴 바 있다. 당시 양성률은 9.4%. 나흘이 지난 5일 현재 양성률은 20%에 육박하고 있다. 걱정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오미크론 이전 양성률은 매우 낮아 검사를 하더라도 그다지 걱정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은 달라졌다. 다섯 명 중 한 명 꼴로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얼마까지 올라갈지 알 수 없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만6362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3만명 대 기록은 처음이다. 오미크론 변이 첫 감염자를 확인한 2021년 12월 1일 이후 66일 만이다. 또 지난 2월 2일(2만269명) 2만명을 넘은 이후로는 불과 3일 만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2만1477명(서울 8564명, 경기 1만419명, 인천 2494명)에 달했다. 수도권 지역에서 2만명, 경기에서만 역대 최다인 1만명 이상 발생했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1만468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대구를 제외한 16개 지역에서 최다치(국내 지역발생·해외유입 도합)를 갈아치웠다.

검사자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을 나타내는 검사 양성률은 18.7%까지 올라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주(29일) 6%의 3배에 달한다. 지난 1월 30일부터 2월 5일까지 최근 1주간 검사 양성률 추이는 '5.1→7.8→9.4→9.0→10.7→9.6→18.7%'를 보였다. 20% 돌파도 시간 문제라고 본다. 조만간 30% 벽을 깰 가능성도 있다. 그렇게 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검사 양성률로만 볼 때 검사량이 회복되면 확진자가 더 증가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언제 정점에 도달할 것인지 예측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10만명 이상을 예상하기도 한다. 유행 '정점'에 대한 정부 예측도 빗나가고 있다. 애초 지난달 말 오미크론이 국내에 본격 확산하기 시작할 무렵 전문가들은 정점에 이르는 규모를 일 확진자 10만명, 많게는 20만명 이상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달 25일 취재진에게 "10만∼20만명 (예측은) 아주 비관적인 사람들이 그렇게 보는 것"이라며 "정부와 같이 일하는 분들은 3만명 정도에서 피크(정점)를 칠 것이라고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예상이 빗나간 셈이다. 또 오미크론 감염 시 중증환자가 될 확률이 델타 감염에 비해 훨씬 낮다고 해도 확진자 자체가 폭증한다면 의료체계 붕괴는 피할 수 없다. 버틸 수 있는 데까진 버텨야 한다. 그래야 코로나를 잡을 수 있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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