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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며느리 '특혜 인사' 논란 일파만파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며느리 '특혜 인사' 논란 일파만파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2.02.0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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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 재직시 입사하고 정규직 전환도...전환도 2년여 만에 '초고속'
"회장 며느리 전북은행에 2018년 입사해 2021년 정규직 전환돼"
▲JB금융지주 김기홍 회장. 사진 JB금융지주
▲JB금융지주 김기홍 회장. 사진 JB금융지주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JB금융지주 김기홍 회장의 며느리가 김 회장 재직 시 그룹 소속사에 입사하고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공정 인사' 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연말 임원추천위원회로부터 재신임을 받아 다음달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3년 연임을 앞두고 있는 김 회장은 이번 논란으로 윤리의식이 도마 위에 오르며 연임에 어떤 영향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기홍 회장의 며느리인 A씨는 JB금융지주 계열사 중 하나인 전북은행에 2018년 상반기 비정규직으로 신규 채용돼 2021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A씨는 현재 해당 은행 서울투자금융부 소속이지만 현재 휴직 상태로 출산휴가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은행은 2018년 고졸 대졸 신입공채로 46명의 비정규직을 신규 채용하고, 신입공채와 경력 계약직 등을 포함해 108명을 뽑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공채의 공식 절차를 밟았는지 아니면 특별채용됐는지 대해서는 전북은행 측이 2021년 채용 현황이 집계 안 됐다는 이유로 밝히지 않아 의혹을 더하고 있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A씨가 김기홍 회장이 JB자산운용 대표이사 시절에 입사하여 회장으로 재직 중에 정규직으로 전환되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게다가 2년여 만에 초고속으로 정규직 전환되어  '시아버지 찬스'란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정상 절차를 밟아 채용됐다고 하더라도 입사 2년여 만에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는 매우 드문 케이스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전북은행에서도 전체 비정규직 직원 2019년 115명, 2020년 123명, 2021년 150명 가운데 정규직으로 전환된 사례는 2019년 6명, 2020년 4명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과 관련 JB금융지주 측은 계열사별로 신규 채용이 이뤄지므로 정확한 사실에 대해 알지 못 한다고 밝혔다. 

전북은행 측은 "근무기간 만 2년 이상, 잔여 재직기간 15년 이상, 근무성적 평점 90점 이상인자 등의 기준에 의해 가능하다"며 불법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시아버지가 그룹의 대표와의 수장으로 있는 상황에서 입사와 전환이 이뤄졌다는 사실만으로도 불공정 논란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오얏나무 아래서 갓 끈을 매지 말라는 식으로 더욱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과정의 불공정 시비를 차단키 위해 시험마저 치르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이 같은 의혹이 전북은행, 광주은행, JB우리캐피탈, JB자산운용 등 4개의 국내 계열사와 4개의 해외 손자회사를 거느린, 자정 시스템을 갖춘 종합 금융그룹에서 일어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JB금융지주는  ‘임직원은 인사에 관해 타인으로 하여금 청탁을 하게 하거나 직위를 이용 부당한 개입을 금지한다’는 복무윤리 사항을 정해놓는 등 윤리경영을 표방해왔다. 하지만 이 같이 수장이 얽힌 특혜 인사 의혹으로 인해 임직원 위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운영하고 있는 ‘JB두드림’도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이다.

금융소비자뉴스는 관련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전북은행 측에 수차례 연락했지만 연결이 닿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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