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와 안철수의 '동상이몽'...단일화 논의 어찌될까
윤석열와 안철수의 '동상이몽'...단일화 논의 어찌될까
  • 오풍연
  • 승인 2022.02.14 09:58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풍연 칼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3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게 여론조사 방식으로 단일화를 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단일화를 할 경우 안철수가 쓸 수 있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본다. 여론조사에 마지막 희망을 거는 것. 안철수로서는 믿져야 본전. 둘의 지지율이 크게 차이나는 형국에서 되면 좋고, 안 되면 그만이라는 생각도 했을 법하다. 단일화 여론조사는 또 다르긴 하다.

문제는 윤석열이 이를 받겠느냐다. 리스크가 있는 만큼 선뜻 받기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 역선택 등으로 만의 하나 여론조사에서 예상 밖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윤석열로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캠프 참모들도 찬성할 리 없다. 윤석열은 1대1 담판을 원했다. 이는 윤석열 자신으로의 단일화를 뜻한다.

윤석열 후보측은 이날 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 제안과 관련해 "'국민 경선'이라 지칭해 제안한 방식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오히려 역행할 위험을 안고 있다"고 밝혔다. 선대본부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안 후보가 밝힌 야권 통합 원칙은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국민적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긍정 평가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통합 논의에 대해서는 긍정적 입장을 밝히면서도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 제안은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앞서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이뤄졌던 여론조사 경선 방식의 야권 단일화를 제안한 바 있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큰 상태에서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농간에 넘어가 야권 분열책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여론조사 경선에서 여권 지지층이 의도적으로 안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경우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는 '역선택'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이 수석대변인은 "안 후보가 정권교체라는 국민적 열망과 대의를 존중해 야권통합을 위한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주길 기대한다"면서 "윤 후보는 열린 마음으로 안 후보와 야권통합을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론조사 방식과 담판을 두고 양 측이 신경전을 벌일 것 같다. 어느 한 쪽이 양보하면 쉽게 결말이 날텐데 양 측 모두 선뜻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만약 한 쪽이 양보한다면 통 큰 윤석열이 전격적으로 받아들일 가능성은 있다. 윤석열은 선 굵은 정치를 선호한다. 샅바싸움을 싫어하는 경향도 없지 않다. 반면 안철수는 끝까지 여론조사 방식을 굽히지 않을 듯 하다.

안 후보는 전격적으로 단일화 제안을 한 배경에 대해 "제가 완주한다고 그렇게 이야기해도 집요하게 단일화 꼬리만 붙이려고 하니 차라리 선제적으로 제안해 국민의 판단과 평가에 모든 것을 맡기고 제 길을 굳건히 가는 것이 안철수의 이름으로 정권교체 하는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선택은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안철수의 승부수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안철수가 완주할 공산은 크지 않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2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