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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HDC현산 지배구조 개선하라"...3월 주총서 행동 예고
참여연대 "HDC현산 지배구조 개선하라"...3월 주총서 행동 예고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2.02.15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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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바로세우기 주주활동' 돌입...투명하고 공정한 기업지배구조 개선 위한 직접적 주주행동 나설 것"
"중대재해 발생시 경영진 책임 묻는 것이 가장 우선시...정몽규 회장 사퇴 이외에 책임있는 행보 안보여"
정몽규 전 현산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광주 아이파크 사고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에 실질적 목소리를 내기 위한 소액주주 모집에 나선다.

참여연대 등은 15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2층 아름드리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산 바로세우기 주주활동'에 돌입해 투명하고 공정한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직접적 주주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참여연대는 "(이번 사고는) 주주가치 측면에서도 중대한 문제로 광주 참사 당일 2만5750원이던 현산 주가는 1월말 기준 1만4450원으로 43% 이상 폭락했다"며 "2021년 말 기준 현산의 11.67% 지분을 갖고 있는 국민연금 또한 주가하락으로 800억원 가량의 손실을 부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의 주주권 행사도 중요하지만 전체 주주의 99.97%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수많은 인명사고를 낸 중대재해 발생시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 가장 우선시돼야 하나 정몽규 회장 사퇴 이외에 어떠한 책임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지난 2021년 6월 광주 학동 재개발 구역 붕괴사고 당시에도 재발방지를 약속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현산 이사회 내에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보상·감사위원회 외 논의를 할 수 있는 관련 위원회가 존재하지 않고 사외이사 중 산업안전 및 건설품질 관리 전문가가 부재하다"면서 "이는 심각한 지배구조 문제를 보여주며 사고의 주요 원인을 제공했다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소액주주 모집을 시작해 오는 3월 정기주총에서 문제이사들에 대한 연임 반대 의결권 행사에 함께할 예정이다.

김남근 변호사는 "국민들은 현산과 같은 대형건설사에 적어도 부실공사는 하지 않겠지, 기본적인 안전과 품질은 지키겠지 이런 기대를 갖고 있을 것"이라며 "대형건설회사로 생존하기 위해 꼭 필요한 기업 이미지가 송두리째 붕괴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다는 비윤리적 기업으로 낙인찍힌 상황에서 정상적인 지배구조를 갖고 있는 회사라면 지금쯤 대책을 세웠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변호사는 "대책을 세웠다는 내용은 없고 국민연금의 주주권 행사도 정상적이지 않다"면서 "시민들과 주주들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참여연대 등과 별개로 경제개혁연대가 현산에 정관개정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하기도 했다. 

지난 8일 경제개혁연대는 네덜란드 연금 투자회사 APG의 위임을 받아 정관 변경에 관한 주주제안을 현산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정관 변경의 내용은 크게 네 가지로, ▲지속가능경영, 안전경영 및 건설 관련 법령의 준수 등에 관한 회사의 의무를 명문화하는 전문 신설 ▲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을 도입 ▲이사회 내 위원회인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지속가능경영 공시 도입 등의 내용이 담겼다. 

경제개혁연대는 “두 번의 붕괴사고를 통해 드러난 심각한 수준의 안전관리 및 품질관리 미비, 무책임한 사고 후 대응조치 등을 종합해 볼 때, 현산은 사회적 책임이나 ESG, 지속가능한 경영에 대해서 진정성 있는 어떠한 고민이나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또 “정관 변경을 통해 이사회와 최고경영진의 책임을 명시하고, 주주의 적극적 관여활동이 가능한 여건이 마련된다면, 현산이 지금보다는 안전경영과 ESG의 중요성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정관상 의무와 책임을 다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현산은 지주회사인 HDC의 지분율이 약 41.5%에 달한다며 “APG의 주주제안은 HDC가 찬성해야만 통과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현산은 기업집단 내의 핵심 사업회사인 만큼, HDC는 두 번의 사고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이번 주주제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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