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은행권의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지표금리인 신규취급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9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담대 최고금리가 6%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코픽스 하락으로 주담대 금리가 진정세에 접어들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15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이날 기준 1.64%로 전월(1.69%) 대비 0.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6월부터 이어지던 금리 상승세가 하락 전환한 것이다.
반면 같은 달 잔액 기준 코픽스는 1.37%로 한 달 전(1.30%)보다 0.07%포인트 상승했다. 은행의 저리 조달 자금을 포함한 신 잔액 기준 코픽스도 0.05%포인트 상승해 1.08%를 기록했다.
반면 1월 말 잔액기준 코픽스는 1.37%,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1.08%로 전월보다 각각 0.07%포인트, 0.05%포인트씩 상승했다.
코픽스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국민, 한국씨티은행 등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신규취급액기준 코픽스와 잔액기준 코픽스에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 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가 포함된다.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신 잔액기준에 해당하는 상품에 기타 예수금, 기타 차입금 및 결제성자금 등을 추가된다.
이에 은행들은 내일부터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소폭 내릴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연계된 변동형 주담대 금리를 이날 3.88~4.89%에서 오는 16일부터 3.83~4.84%로 하향 조정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하게 이해한 뒤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단기 코픽스는 최근 4주간 1.40~1.56%로 나타났다. 단기 코픽스는 계약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