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18 20:10 (목)
유세일정 중단 속 '시련의 계절'...안철수 어찌 하오리까
유세일정 중단 속 '시련의 계절'...안철수 어찌 하오리까
  • 오풍연
  • 승인 2022.02.16 10:35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인 확진에 선거운동원 사망까지 연이어 터지는 악재에 고전

[오풍연 칼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설상가상이다. 엎친 데 덥친 격이다. 부인 김미경 교수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유세 첫날 선거운동원 등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안철수는 16일 유세일정을 중단했다.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게다가 윤석열 후보에게 제안한 단일화 논의도 현재로선 지지부진하다. 거의 오갈 데가 없는 형국이라고 할까.

앞서 지난 15일 오후 5시 24분쯤 선거운동에 동원된 버스에서는 유세차량 기사 50대 A씨와 국민의당 논산·계룡·금산지역 선대위원장 60대 B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차량에는 후보 홍보방송 송출을 위한 자가발전 장치가 가동 중이었다고 한다. 버스 외부에는 자가발전 장치를 동력으로 쓰는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이 설치돼 있었다.

경찰은 발전 장치 가동 과정에서 발생한 일산화탄소가 버스 내부로 들어가 A씨 등이 질식했을 가능성에 대해 중점적으로 살피고 있다. 특수 소재(필름)로 버스 외관이 대부분 덮여 있던 상태에서 추위를 막기 위해 문까지 닫혀 있었던 정황이 있는 만큼 환기가 제대로 됐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스크린 설치 업체 측이 LED 작동 시 일산화탄소 발생 가능성을 사전에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철수는 시신이 안치된 천안 단국대병원과 순천향대병원을 잇따라 찾아 유가족을 만나 위로했다. 그는 버스 운전기사 A씨의 시신이 안치된 천안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유가족을 위로한 뒤 기자들과 만나 "저희를 도와주시던 분들이 이렇게 불의의 사고를 당해서 정말 황망함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사고 수습에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향후 일정을 묻는 질문에는 "오늘 전면 중단하고 그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짧은 말을 남기고 오전 2시 30분쯤 병원을 떠났다.

안철수는 단일화도 거듭 압박했다. 안 후보는 유세 첫 날 경북 구미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단일화와 관련해 윤 후보 연락이 있었냐는 질문을 받고 "대통령 후보가 제안했으니 그쪽(국민의힘)도 후보가 (단일화를) 하겠다, 하지 않겠다를 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빠른 시간 내 결심을 밝혔으면 좋겠다"고 압박했다.

현재 마음이 급한 쪽은 안철수다. 빨리 결론을 내고 싶은데 국민의힘과 윤석열이 뜸을 들인다. 이제 키는 윤석열이 쥐고 있다. 둘이 만나면 어떤 결론이든지 날 것 같다. 안철수에게는 시련의 계절이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