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유통채널 많은 신세계 그룹수익에는 긍정적. 인수자금은 전액 신세계프라퍼티 유상증자로 조달
확대되는 차입금규모는 신세계프라퍼티 신용도에 부담될수 있어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신세계이마트그룹의 부동산투자회사인 신세계프라퍼티가 최근 미국 나파밸리 와이너리를 인수하기로 한것과 관련,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그룹의 수익구조에는 긍정적이나, 신세계프라퍼티 사업과의 시너지 여부는 불확실하고 재무부담을 가중시킬수 있다고 25일 지적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지난 16일 미국 자회사 스타필드 프라퍼티즈, Inc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나파밸리 프리미엄 와이너리 ‘쉐이퍼 빈야드’ 지분과 관련 부동산을 2억5천만달러(2,996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공시한 적이 있다. 인수자금은 전액 신세계프라퍼티의 유상증자로 조달된다.
쉐이퍼 빈야드는 나파밸리에 위치한 컬트 와이너리로, ‘힐사이드 셀렉트’ ‘원포인트 파이브’ 등 우수한 품질의 와인을 보유하고 있다.

한신평은 신세계프라퍼티가 전담하는 스타필드 사업의 초기 투자금 대부분은 이마트로부터 유상증자를 통해 충당했으나 사업이 안정화되고 보유자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2020년 이후로는 투자자금 대부분을 자체 조달하다보니 이 회사의 재무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2018년말 2,175억원에 불과했던 신세계프라퍼티와 스타필드 하남, 안성 합산 순차입금은 작년 9월말 1조4,638억원으로 크게 확대되었다고 한신평은 설명했다. 한신평은 이번 와이너리 인수 이외에도 스타필드 수원, 청라, 창원 등의 신규 출점이 예정되어 있고, 화성 테마파크, 동서울 상업지구 개발 등 다수의 개발사업도 신세계프라퍼티가 진행중이라면서 확대되는 차입금 규모는 신용도에 부담이 될수 있다고 밝혔다.
한신평은 최근 2년간 국내 수입와인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보인데다, 신세계 그룹이 이미 다수의 와인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어 계열사업 시너지에 일단 긍정적으로 작용할수 있다면서도 신세계프라퍼티 사업에 한정할 경우 부동산개발 사업과의 연관성이 크지않고, 이번에 인수한 와이너리의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150억원 수준에 불과해 3천억원에 달하는 인수자금 지출대비 크지 않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