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풍연 칼럼] 2일까지 조사한 것만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할 수 있다. 3일부터는 조사를 하더라도 발표를 할 수 없다. 깜깜이 선거가 되는 것. 선거 막판까지 초접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일부 오차 범위를 벗어난 결과도 있지만, 대부분 오차 범위 내다. 이재명과 윤석열의 피 말리는 싸움이 전개되고 있다고 하겠다. 양 측은 마지막 화력을 쏟아부을 터. 사전선거도 독려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뉴시스 의뢰로 지난달 28일, 이달 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번 대선에 출마하는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하겠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6.3%가 윤 후보를, 43.1%가 이 후보를 선택했다.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는 3.2%포인트로 오차범위(±3.1%p) 안이다.
약 4주 전인 지난달 3~4일 실시된 같은 조사와 비교해 윤 후보는 3.0%포인트, 이 후보는 1.3%포인트 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6.7%,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 1.9%로 조사됐다. '기타후보'는 0.9%, '지지 후보 없음'은 0.5%, '잘 모름'은 0.7%다.
지역별로 보면 윤 후보는 대구·경북(59.3%), 부산·울산·경남(53.0%), 대전·충청·세종(51.0%) 등에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 후보는 광주·전남·전북(64.6%), 제주(70.5%) 등에서 지지율이 높았다. 수도권은 접전 양상이다. 서울과 인천·경기에서 윤 후보는 각각 45.7%, 45.5%를 기록했으며 이 후보는 42.4%, 45.9%였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윤 후보는 18~29세(48.1%), 60세 이상(60.0%)에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 후보는 40대(61.5%), 50대(49.1%) 지지율이 높았다. 30대에서는 이 후보가 43.9%, 윤 후보가 40.8%로 호각세다.
'지지 여부와 별개로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후보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는 윤 후보가 50.3%, 이 후보는 44.6%로 집계됐다. 이어 안 후보 2.9%, 심 후보 1.0% 순이었다. 야권 단일화가 윤 후보로 이어질 경우 가상 다자대결에서는 윤 후보가 48.4%로 이 후보(43.5%)에게 오차범위 내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 후보는 2.8%다. 안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가정한 다자대결에서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29.7%로 이 후보(38.4%)에게 오차범위 밖 열세를 보였다. 심 후보는 3.9%다.
대선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하느냐는 물음에는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가 52.9%로, '집권 여당의 정권 재창출'이 41.8%로 조사됐다. 막판 표심이 특정 후보에 쏠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 측이 모두 긴장하는 이유다. 다만 정권 교체를 바라는 여론이 더 높아 윤석열이 다소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도 결과는 뚜껑을 열어 보아야 알 수 있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