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지난 해 이미지 제고와 분할합병 등을 통해 상호를 변경하는 상장사가 크게 늘어났다.
지난 해 주요 상장사 가운데 한국테크놀로지가 분할을 통해 한국앤컴퍼니로, 대림산업과 대림건설도 회사분할을 통해 각각 디엘(DL), 디엘건설로 상호가 변경됐다. 기아자동차는 기아로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증권으로 상호가 달라졌고, 현대종합상사는 현대코퍼레이션으로 변신했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금호산업은 이미지 제고를 위해 하이브, 금호건설로 상호를 바꿨다.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LG상사와 LG하우시스는 각각 LX인터내셔널, LX하우시스로 상호가 바뀌었다. 두산그룹 소속이던 두산인프라코어도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되면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로 상호를 달리 했다. 한진중공업은 최대주주 변경에 따라 에이치제이중공업으로 간판을 바꿨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데일리블록체인, 한류타임즈, 글로스퍼랩스 등이 사업 다각화 목적으로 각각 시티랩스, 스포츠서울, 휴먼엔 등으로 상호가 변경됐다. 현대통신은 이미지 제고와 사업 다각화를 위해 현대에이치티로 간판을 바꿨다. LG그룹 계열이던 실리콘웍스는 계열사 편입 등으로 LX세미콘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한국예탁결제원은 2021년 상호를 변경한 상장사가 총 122개사로 전년(95개사) 대비 28.4%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시장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 39개사가, 코스닥시장에서 83개사가 상호를 변경했다. 2017년 106개사, 2018년 80개사, 2019년 95개사, 2020년 년 95개사 등으로 다소 감소하던 추세에서 지난해 대폭 늘어났다.
상호변경 사유로는 회사의 이미지 제고가 59개사(36.9%)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업 다각화가 42개사(26.3%), 회사분할 및 합병이 32개사(20.0%), 경영목적 및 전략 제고가 18개사(11.3%)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