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빚으로 버티는 기업과 자영업자가 늘면서 지난해 산업대출 증가액이 187조1000억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대출금'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 대출금 잔액은 1580조7000억원으로 전년말대비 187조1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2008년 통계 이래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자영업자 대출이 크게 늘었다.
예금은행의 대출금 1140조6000억원 중 법인기업은 703조9000억원, 비법인기업은 436조7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비법인기업은 대부분 자영업자 대출로 분류된다. 전분기말보다 각각 14조7000억원, 7조원 증가했다.
산업별로 보면 지난해 말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1027조2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6조4000억 원(16.6%) 늘었다. 역시 역대 최대 증가폭이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특히 부동산업이 상업용부동산에 대한 투자로 전년대비 11조2000억 원(15.4%) 증가한 332조7000억 원으로 집계돼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제조업 대출 잔액은 415조4000억 원으로 일 년 전(392조8000억 원) 보다 22조5000억 원(5.7%) 증가했다.
전년 대비 증가폭은 도·소매업이 10조5000억 원(18.5%), 숙박 및 음식점업이 1조9000억 원(13%), 금융·보험업이 7조2000억 원(19.9%)을 각각 기록했다.
업권별로는 예금은행 대출 잔액이 1140조6000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96조7000억 원(9.3%) 증가했고,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대출 잔액은 440조10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90조4000억 원(25.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