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자산운용사들이 펀드 내 오스템임플란트 지분을 상각(회계상 손실) 처리하면서 이 종목을 담은 펀드 판매가 일부 재개됐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는 지난달 하순과 이달 초에 걸쳐 일부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를 다시 판매하기로 했다.
앞서, 판매사들은 지난 1월 오스템임플란트에서 횡령 사태가 발생하자 이 종목을 담은 펀드의 판매를 중단했다. 당시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는 106개로 파악됐다.
이후 한국거래소가 지난달 17일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확정하자 운용사들은 펀드에 담긴 오스템임플란트의 공정가치를 재평가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주당 가격(거래 정지 전일 14만 2700원)을 별도 공정가액으로 평가해 기준가에 반영했다. 이에 따라 펀드 내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비율이 줄며 판매사들도 상각이 완료된 일부 펀드를 대상으로 판매 재개에 나섰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상각률은 운용사에 따라 차이가 난다. 삼성자산운용은 8만5000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8만5600원으로 각각 40%가량을 상각 처리했다.
신한자산운용 35%(9만2755원), KB자산운용 31.5%(9만7700원), NH-아문디자산운용 30%(9만9960원), 한국투자신탁운용 30%(9만9980원), 메리츠자산운용 25%(10만7025원) 등이다.
상장지수펀드(ETF) 내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비중도 상각 처리로 대폭 줄었다. 'TIGER 의료기기' ETF 내 오스템임플란트의 비중은 1월3일 7.09%에서 3월3일 4.84%로 감소했다.
또한 'TIGER 중국소비테마'은 3.01%에서 1.80%로,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는 3.81%에서 2.71%로, 'KODEX K-이노베이션액티브'는 2.98%에서 1.89%로 오스템임플란트 비중이 축소됐다.
관리 종목으로 지정된 오스템임플란트는 코스닥 대표지수 코스닥150을 선두로 코스닥150헬스케어, KRX300, KRX헬스케어 등 8개 지수에서도 빠진다.
거래소는 이달 30일까지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오스템임플란트의 상장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