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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 "포스코, 정권에 줄대나?...비합리적 의사결정 너무 많아"
잡플래닛 "포스코, 정권에 줄대나?...비합리적 의사결정 너무 많아"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2.03.07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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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의 생산-품질관리직군 전현직자들, 작년 잡플래닛에 이같은 리뷰 많이 남겨
'생산품질관리직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 베스트30'에서 포스코는 30위, 꼴찌
'능력없는 윗사람들이 너무 물을 흐린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꼰대들 집합소'등 리뷰도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작년 한해동안 제조대기업의 생산·품질관리 직군 전-현직자들이 구인-구직 전문플랫폼 잡플래닛에 남긴 자기기업 평가리뷰들을 토대로 잡플래닛의 기업전문뉴스 컴퍼니타임스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베스트기업 30’에서 포스코가 30위, 꼴찌를 차지했다.

평가만점은 10점으로, 총만족도에 복지·급여, 승진기회 및 가능성, 업무와 삶의 균형(워라밸), 사내문화, 경영진 평가 등 5개 항목을 더해 10점 척도로 표기했다. 객관성을 확보하기위해 마케팅분야에서 일정 수 이상의 리뷰가 남겨진 기업들만 대상으로 했다.

생산·품질관리 직군들이 일하기 좋은 베스트기업 30’에서 종합 1위는 가스안전공사로, 총점 8.35를 받았으며, 2위는 가스공사(8.23), 3위 한전KPS(8.1) 순이었다. 기아가 4(7.94), 삼성전자 7(7,4), 엘지전자 10(7.17), 현대자동차 11(7.08), 현대모비스 15(6.76), 대우조선해양 20(6.48), 엘지화학 28(6.08)였고, 포스코가 총점 6.0130위 꼴찌였다.

포스코의 구체항목 점수는 경영진평가가 2.3점으로, 대우건설의 2.18에 이어 꼴찌에서 두 번 째였으며, CEO지지율도 43%로 하위권이었다. 다른 유명 제조대기업들의 CEO 지지율을 보면 기아 86%, 삼성전자 68%, 엘지전자 62%, 현대차 59%, 대우건설 18%, 엘지화학 47% 등이었다.

기업의 성장가능성 평가도 포스코가 13%로 최하위권이었다. 나머지 유명 대기업들은 대개 40% 이상이었다. 엘지디스플레이만 23%, 포스코 보다 약간 높았다.

 

▲잡플래닛-컴퍼니타임스 선정, 생산-품질관리 직군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 베스트30'
▲잡플래닛-컴퍼니타임스 선정, 생산-품질관리 직군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 베스트30'

 

최상위 경영층의 비리의혹이 정권교체 시마다 반복' ...경직된 조직문화 비판하기도 ‘머리부터 발끝까지 꼰대들의 집합소’ 

포스코가 왜 이렇게 생산-품질관리직군 전-현직자들로부터 박한 평가를 받는지는 그들이 작년에 잡플래닛에 남긴 리뷰들을 대충 살펴보면 금방 알수 있다.

우선 정권에 줄대는 포스코 경영자들로 인한 비합리적인 의사결정이 많다는 리뷰들이 많았다. ‘공기업에서 탈피한지 오래지만 정부의 눈치를 그 어떤 회사보다 많이 보고 정부따라 회장이 바뀌는 회사’ ‘경영층이 정권에 의해 자주 바뀌고 그때마다 도덕성,전문성이 결여된 경영진에 의해 회사가 흔들림’ ‘최상위 경영층의 비리의혹이 정권교체시마다 반복’ ‘노무경험이 없는 경영자라 직원들을 위한 제도 및 시스템이 축소됨등의 리뷰들이 우선 눈에 띄였다.

경영층이나 관리자들의 잦은 회전으로 적극적 투자는 고사하고 자기 있을 때만 조용히 넘어가자는 식’ ‘철강의 경영환경이 어려운데도 남얘기하듯 먼산 구경하는 듯한 변하지 않는 순혈주의 포스코 윗분들이 많음' ‘능력없는 윗사람들이 너무 물을 흐린다’ ‘날이 갈수록 임원들의 숫자만 늘어나는 회사등의 리뷰들도 있었다.

일을 잘하고 회사를 위해 열심히 한 사람들을 나중에 정치적으로 깎기 위해 감사하고 벌주고 징계먹이고 힘빼는 식의 전형적인 공산당식 처단’ ‘일을 아예 안하는게 최고라는 의식을 만연시킴’ ‘독자적 기술로 많은 홍보를 하고있는 파이넥스 공법의 허와실등의 리뷰들도 보였다.

경직된 조직문화를 비판하는 리뷰들도 많았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꼰대들의 집합소’ ‘혁신을 외치지만 스스로 혁신할 생각도 능력도 없는 회사’ ‘주인없고 노조없는 회사의 전형적인 모습’ ‘형식을 중시하는 군대식 문화로 내부의 목소리를 묵살하고 형식적인 보고가 오가고 비합리적인 업무구조와 경영층 실적 올려주기위한 보고활동이 많음등의 리뷰들이 우선 눈에 띈다.

보고서 작성하고 회의 다니느라 정작 일할 시간이 없을 정도’ ‘일하는 부서는 정해져 있고 숟가락 얹으려는 부서가 굉장히 많다’ ‘경영층에서 시키는 불합리한 요구도 무조건 실행해 직원들을 힘들게함’ ‘현황보고(요약>상세>경영층)>계획보고(요약>상세>경영층)>기간단축계획보고>진행과정보고>완료보고>완료후지속현황보고>성과보고 등등등 서로 맞물리고 하면 진짜 지옥’ ‘휴일에도 반강제로 동호회 활동을 시키며 그거 안하려고 출근하는 사람까지 생김등의 리뷰들도 있었다.

포스코를 좋게 평가하는 전-현직자들의 리뷰도 없지 않아...초봉이 높다 ‘입사 후 자기계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환경" 등

잦은 회식문화.술자리.쓸데없는 지표체크 설문조사 강요. 업무 외 술자리가 업무 연장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음’ ‘윗분들도 우리가 퇴근 후에 타지에서 딱히 할게 없다는 걸 아는지라 회식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분위기’ ‘보수적이고 옛날 향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많은 고참들. 위계질서를 굉장히 따짐’ ‘3시까지 술마시고 다음 날 출근하는것에 자부심을 느끼는 과장급 리더들로 인해 잦은 술자리등의 리뷰들도 보였다.

상대적으로 낮은 복지와 연봉, 지나친 현장직 우대문화, 불합리한 인사정책 등에 대한 불만들도 적지 않았다.‘현장직 힘이 매우 셈, 엔지니어가 하층중에 하층’ ‘대리급 세전 총 연봉이 6천만원 수준이나 성과급이라 말하는 돈을 연봉에서 분리하면 연봉은 4천만원 수준으로 다른 대기업 다니는 친구들은 이해를 못함’ ‘실적에 관계없이 임금상승률은 밑바닥을 치는 회사’ ‘실질적 임금삭감을 매년 요구하는 회사와 이를 찬성하고 업적인양 포장하는 노조가 있는 회사’ ‘성과평가시 개인의 역량보다는 조직 내 서열에 따라 고과를 나눠줌등의 리뷰들이다.

대졸자들이 고졸자들 부러워하는 회사’ ‘ 고졸, 박사로 입사한 사람들은 정년이 보장되지만 대졸은 안됨’ ‘대졸자의 경우에는 부장까지 진급하기 매우 어려움’ ‘포항, 광양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포항은 연줄이 존재함’ ‘대졸자 사원의 노예화등의 리뷰들도 보였다.

물론 포스코를 좋게 평가하는 전-현직자들의 리뷰들도 없지 않았다. ‘초봉이 높다’ ‘상식적으로 생각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복지 등 있을 거 다 있다’ ‘입사 후 자기계발도 꾸준히 할 수 있는 환경’ ‘안정적인 고용, 비교적 높은 연봉, 근무자들의 인성’ ‘포스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근무’ ‘급여가 많은편은 아니나 먹고살만함’ ‘국내 대기업 치고는 준수한 업무강도’ ‘위기라고는 하지만 꿋꿋이 잘 버티고 있음등이다.

딱딱할 것 같은 분위기와는 다르게 선후배간의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 수 있으며 매우 잘 챙겨줌’ ‘사내 시설 깔끔함, 6시 칼퇴근, 인턴이지만 존중해주심, 궁금한거나 알고 싶은 것 친절히 알려주심.고졸사원에 대한 대우는 최고, 칼퇴근에 눈치보는 일이 없음등의 리뷰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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