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남부지검장 출신 권익환 변호사 사외이사로…준법경영 전문가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그룹 지주사인 ㈜한화의 사내이사를 맡는다. ㈜한화는 한화그룹의 실질적 지주사로 김 사장이 그룹 경영의 주요 현안에 이사회 구성원으로 참여하면서 3세 경영을 위한 승계 작업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다.
㈜한화는 7일 이사회를 열고 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는 김동관 한화솔루션(009830) 사장에 대한 사내이사 선임 관련 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2020년부터 맡아온 전략부문을 이끌며 우주항공 분야 등 미래 사업 전략 수립과 이행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불확실성이 커진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어느 때보다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게 ㈜한화 측 설명이다.
김 사장은 지난해부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를 맡아 한화그룹 우주사업 종합상황실 '스페이스허브'를 지휘하고 있다.
그는 우주사업 분야에서 △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설립 △한화시스템의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 투자와 이사회 참여권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75톤급 엔진 제작 성공 등 성과를 냈다.
스페이스허브 출범 당시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쎄트렉아이와 함께 합류한 ㈜한화도 지난해 항공우주연구원과 '인공위성의 심장'으로 불리는 '저장성 이원추진제 추력'(인공위성의 궤도 수정, 자세 제어 등을 담당하는 핵심 부품) 개발 협약을 맺는 등 우주사업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한화 이사회는 이날 권익환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관련 주주총회 안건도 의결했다. 서울남부지검장을 지낸 권 변호사는 준법경영 전문가다.
㈜한화 관계자는 "이사진 구성을 다양화하고 전문성을 더해 이사회의 역량과 권한이 커졌다"며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 사내이사 및 권 변호사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 상정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