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러시아행 물품 출하가 중단 등 영향...실적보다 지정학 이슈가 압도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장중 한때 6만원대로 내려앉았다가 간신히 7만원대에 턱걸이 했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96% 내린 7만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2.24% 내린 6만9900원까지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12일 6만9900원 이후 약 4개월 만에 '6만전자'로 내려앉기도 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849억원, 2527억원 순매도해 주가를 끌어내렸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글로벌 해상 물류 차질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물류난으로 인해 삼성전자의 러시아행 물품 출하가 중단된 영향도 컸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오는 반도체용 희귀 가스에 대한 수급 차질 우려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유진투자증권 이승우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반도체 주가는 실적 변수보다 매크로(거시)와 지정학 변수에 흔들리고 있는 국면"이라며 "아무리 정보기술 수요와 투자가 견조하고 가격이 상승하더라도 이러한 펀더멘털 변수들을 지정학 이슈가 모두 삼켜버린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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