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국내 재계의 세대교체 흐름에 따라 197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오너가 임원들이 그룹 상층부에 포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회장·부회장급만 5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200대 그룹과 주요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은 총 270명으로 집계됐다고 15일 밝혔다. 조사 대상 오너가 임원 270명 중 남성이 227명으로 84.1%나 차지했고 여성은 43명(15.9%)에 그쳤다.
이들 중 공식적으로 '회장' 직함을 사용하는 오너 경영자는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현대백화점 정지선 회장(50), DB그룹 김남호(47) 회장, 한진그룹 조원태(47) 회장, LG그룹 구광모(44) 회장 등 21명으로 조사됐다.
부회장 직함을 달고 있는 오너가 임원은 넥센 강호찬(51) 부회장과 대창 조경호(50) 부회장, 동원F&B 김남정(49) 부회장, 대상홀딩스 임세령(45) 부회장 등 29명으로 집계됐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장급 최고경영자(CEO)로는 호텔신라 이부진(52) 사장과 신세계 정유경(50) 총괄사장, 한화솔루션 김동관(39) 사장 등 총 147명으로 나타났다.
이 같이 젊어진 오너가 임원진은 그룹과 기업의 인사 패턴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1970년 이후 출생한 젊은 오너가 임원들이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2023년도 일반 임원 인사에서 70년대 후반, 80년대 초반 출생 임원들이 다수 발탁되는 분위기가 고조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