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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과거 젊은층보다 빚 4.3배..."주택구입 대출 때문"
MZ세대, 과거 젊은층보다 빚 4.3배..."주택구입 대출 때문"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2.03.15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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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분석 "소득 1.4배 증가에 그치고 금융자산 정체…소비도 줄어"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10대 후반∼30대의 이른바 'MZ세대'가 20년 전 같은 연령대 젊은이들과 비교해 훨씬 더 많은 빚을 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 마련을 위한 금융기관 대출이 큰 때문으로 분석됐다. 

15일 한국은행의 'MZ세대의 현황과 특징'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현재 MZ세대(24∼39세·1980∼1995년생 결혼한 상용직 남성 가구주)의 근로소득은 2000년 같은 연령(24∼39세)의 1.4배로 집계됐다. X세대(2018년 현재 40∼54세·1965∼1979년생), BB세대(55∼64세·1955∼1964년생)의 근로소득이 2000년 같은 연령대의 1.5배, 1.6배인 것과 비교해 증가 폭이 작았다.

금융위기 이후인 2010년의 같은 연령대와 비교해도, 2018년 현재 MZ세대의 근로소득 배수는 1.07로 X세대(1.08)나 BB세대(1.2배)보다 낮았다. 취업난 등으로 금융자산 축적을 위한 종잣돈 마련이 쉽지 않아 MZ세대의 금융자산도 정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총부채의 경우에는 반대로 2018년 MZ세대가 2000년 같은 연령대의 4.3배에 이르렀다. X세대(2.4배), BB세대(1.8배)를 크게 넘어선 것으로 조사된 것이다.

결국 약 20년 전 같은 연령과 비교했을 때, 2018년 현재 10대 후반∼30대 젊은 MZ세대들의 소득과 금융자산은 X세대나 BB세대보다 덜 늘어난 대신 빚은 크게 불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MZ세대 소득·부채 현황. 자료 한국은행
▲MZ세대 소득·부채 현황. 자료 한국은행

이 같은 MZ세대의 총부채 증가는 주택 마련을 위해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끌어다 쓴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2018년 MZ세대가 대출받은 이유로 '주택 마련'을 꼽은 비율은 34.4%로, X세대(32.1%)와 BB세대(19.6%)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2017년 MZ세대의 소비도 2000년 같은 연령대와 비교했을 때 0.9배 수준으로 오히려 줄어들어 경제적 여유가 적은 경우 여가활동 등을 위해 필수소비를 주로 절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MZ세대의 필수소비는 2004년 같은 연령대와 비교해 0.85배 수준을 나타내며 X세대(0.91배)와 BB세대(1.0배)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최영준 한은 미시제도연구실 연구위원은 "1996년부터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MZ세대는 경제활동의 주력으로 부상하고 있으나 이전 세대와 비교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라면서 "이는 향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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