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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개연, "KT 주요 이사 후보 적격성 문제…선임 철회해야”
경개연, "KT 주요 이사 후보 적격성 문제…선임 철회해야”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2.03.1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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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개혁연대, KT 주총 앞두고 반대입장 발표...'쪼개기후원' 벌금형 등 관련 이유로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경제개혁연대는 KT가 이번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려는 박종욱 현 안전보건총괄 대표이사(경영기획부문장 겸직)와 유희열, 김용헌, 홍 벤자민 사외이사후보들에 대해 모두 적격성에 상당한 문제가 있다면서 반대입장을 15일 밝혔다.

이들에 대해 KT는 이사 후보 재검토가 필요하며, 이를 끝까지 거부할 경우 국민연금 등 주주들은 반대의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내이사로 재선임되는 박종욱 대표의 경우 2014~2017년경 회사 자금으로 국회의원에 대한 소위 쪼개기 후원행위로 작년 11월 약식기소됐고, 지난 1월 정치자금법 위반, 업무상횡령 혐의가 인정돼 각각 5백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박 대표는 정식재판을 청구해 현재 1심 재판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주식예탁증서, DR)KT는 위의 혐의로 SEC로부터 해외부패방지법 위반 혐의 조사를 받았고, 최근 SEC350만 달러의 과태료, 280만 달러의 추징금을 내기로 합의했다. 비록 국내에서 형사재판이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KTSEC와 과태료 및 추징금 납부에 합의한 사실에 비추어 볼 때, 회사 역시 혐의사실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개혁연대는 설명했다.

경제개혁연대는 그럼에도 혐의 당사자인 박종욱 대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한 결정이라면서 박대표 외에도 구현모, 강국현 현 사내이사들이 모두 같은 혐의와 관련해 약식명령으로 벌금형을 선고받았고, 정식재판을 청구해 1심 재판 중인 상황에서 혐의 당사자들이 이사직에서 물러날 것을 검토하기는커녕, 박 대표를 재선임하기로 결정한 데에 깊은 유감을 나타내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제개혁연대는 이런 점에서 KT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KT의 이번 주총에 관한 이사회 결의는 박대표 등에 대한 약식명령이 나온 이후인 지난 달 21일에 있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사회가 박종욱 후보 선임 안건에 별다른 논의나 검토 없이 찬성했다면, 재선임되는 유희열 의장을 비롯한 현 사외이사들 역시 제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KT는 주주들의 적절한 의결권 행사를 위해, 주총 전에 박종욱 후보에 대한 이사회에서의 논의내용 및 표결 결과를 밝히거나 KT 스스로 박종욱 후보 선임 안건을 철회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경제개혁연대는 지적했다.

홍 벤자민 사외이사 후보는 라이나생명보험 대표였던 20183월 현 KT 구현모 대표와 헬스케어 및 디지털기반 업무혁신을 위한 업무협약을 직접 체결했고, 이후 라이나생명은 KT를 통해 AI콜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KT클라우드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개혁연대는 설명했다.

경제개혁연대는 홍 후보가 라이나생명에서 2020년말까지 대표이사로 재직했고, 현재는 이사회 의장으로 재직 중인 만큼, KT 사외이사로서의 독립성을 갖추기가 매우 어렵다고 판단된다면서 회사와 주요 업무협약이나 거래관계에 있는 회사의 주요 임원을, 경영진에 대한 감독이 주 업무인 사외이사로 선임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부적절한 시도라고 지적했다.

김용헌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 역시 주총 소집 공고에 따르면, 본인과 KT 사이에 직접적인 자문계약은 없었으나, 소속 법무법인이 최근 3년간 KT와 자문계약(3년간 약 1천만원)을 체결한바 있다면서 사외이사 후보 본인과 관련된 거래가 아니고 규모도 적으나, 사외이사로서의 독립성에는 상당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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