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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펀드 손실 최대 얼마나 될까?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펀드 손실 최대 얼마나 될까?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2.03.22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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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판매 6,974억원중 환매중단은 4,327억원. 투자원금 100% 반환액은 2,780억원.
20~21년 기타충당부채 추가설정은 3,236억원. 작년에만 2,445억원 사용
반환원금 2,780억원+옵티머스소송가액 1,169억원+금융당국과태료 51억원=4천억원(?)
NH투자증권, "옵티머스 손실액은 자산회수와 구상권소송 승소로 상당 부분 줄어들 것" 해명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작년 옵티머스 펀드 사태에 깊이 연루되었던 NH투자증권이 펀드자산 회수에 차질을 빚고, 옵티머스 관련 소송들에도 모두 질 경우 부담해야 할 피해손실이 최대 4천억원선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금융감독원 제재공시자료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2019613일부터 2020521일까지 옵티머스 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옵티머스펀드를 54회에 걸쳐 투자자 1,360(1,888)에게 모두 6,974억원에 판매했다.

그러나 최근 공시된 NH증권의 작년 사업보고서를 보면 판매한 환매 중단 옵티머스 자산운용의 펀드 총 4,327억원 중 일반투자자에게 투자원금 100%를 반환한 원금은 총 2,780억원으로 나온다. 판매총액 6,974억원에서 4,327억원을 제외한 2,647억원은 환매가 제대로 되었거나 집계가 중복된 금액으로 추정된다.

환매중단 4,327억원에서 100% 보상이 된 2,780억원을 뺀 나머지 1,547억원은 기관투자가나 법인 투자금이어서 일단 NH증권이 원금반환을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 개인투자자 보상 2,780억원을 위해 NH증권은 2020년중에 무려 2,327억원의 기타충당부채를 새로 설정(추가전입)했다. 작년에도 909억원의 기타충당부채를 추가전입했다. 충당부채는 새로 설정할 때 기타영업외비용으로 비용처리된다. 처리된 비용만큼 회사의 이익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NH투자증권 기타충당부채의 변동내역
▲NH투자증권 기타충당부채의 변동내역

 

NH투자증권 "수탁은행-사무관리회사 대상으로 청구한 구상권 소송서 승소할 경우 배상책임액 분담"...펀드손실액 감소 전망

설정된 기타충당부채를 2020년에 4.6, 작년에 2,445억원씩 사용했다. 대부분 옵티머스펀드 개인투자자들에게 원금 100%를 돌려주는데 투입된 것으로 보인다. 일단 일반투자자들에게 반환된 투자원금 2,780억원 때문에 NH증권은 작년과 재작년에 그만큼 비용이 발생, 당기순이익이 줄어들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2020년에 2,327억원의 충당부채를 새로 설정했으므로 2020년 당기순이익을 더많이 까먹었을 것이다.

NH증권 사업보고서는 일반투자자들에게 원금 100%를 반환하면서 고객들로부터 수익증권과 제반권리를 양수했고, 향후 펀드의 자산회수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연 얼마나 회수할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옵티머스 자산운용이 사실상 파산상태여서 회수가능 금액이 거의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투자금이 어디로 가서 어떻게 사라졌는지 파악이 되는지도 의문이다.

나중에 되찾으면 된다고 하지만 언제 얼마나 될지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2,780억원은 일단 모두 회사 손실로 분류해야 할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다 옵티머스 관련 부당이득금 반환소송에 피소돼 걸려있는 소송가액이 작년말 기준 1,169억원(20년말 130억원)이라고 NH증권 사업보고서는 밝혔다. 이 소송은 원금을 돌려받은 개인투자자들이 아닌 기관투자가나 법인 고객들이 낸 소송으로 보인다. 투자원금 100% 반환에도 만족 못한 개인투자자들이 소송을 냈을수도 있다.

소송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 알수 없으나 완전패소하면 모두 또 NH증권의 비용 또는 손실이 될수 있다. 여기에 옵티머스 펀드 불완전판매로 금융당국으로부터 최근 부과받은 과태료 51억원이 또 있다. 이 또한 비용이고 손실이다.

소송에서 완전패소하고, 자산회수도 제대로 안된다면 최악의 경우 최대 4천억원까지 옵티머스 손실이 확대될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최근 금융당국 제재로 사모펀드 신규판매를 오는 62일까지 3개월동안 하지 못하는, 일부 업무 3개월 영업정지조치도 당했다.

NH증권이 작년 한해 벌어들인 집합투자증권 취급수수료는 416억원이었다. 옵티머스펀드 같은 집합투자증권을 대신 팔아주고 벌어들인 수수료 수지가 이 정도라는 얘기다. 기껏 한해 수백억원 정도인 수수료를 벌려다 한꺼번에 수천억원을 날려버릴 위기에 처해있다는 얘기다.

NH증권 사업보고서를 보면 옵티머스 외에도 다른 건들의 피고로 계류중인 소송들도 많다. 펀드 불완전판매 관련 손해배상청구소송(작년말현재 소송가액 2.8억원), DLS관련 부당이득금반환소송(소송가 1,937억원), 기타 손해배상 청구소송(791억원), 신재생에너지관련 유동화증권 매매대금반환청구소송(808억원), 대우조선해양 증권신고서 부실기재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313억원) 등이다.

소송가액을 모두 합하면 3,852억원에 달한다. 여기서도 얼마나 패소해 얼마나 더 손실이 발생할지는 알수 없다. NH증권 사업보고서는 신재생에너지 유동화증권 매매대금반환 소송 중 1건이 지난 127일 종결되었다면서 해당 소송과 관련해 재무제표에 인식한 충당부채 잔액은 284억원이라고 밝혔다. 종결로 284억원이 모두 사용되는지는 사업보고서에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진행중인 옵티머스 자산회수의 기 입금분과 향후 회수예상가능분은 전체 피해액의 약 25%인 1천억 이상이 될 것"이라며, "또한 당사가 수탁은행과 사무관리회사를 대상으로 청구한 구상권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배상책임액을 분담하게 될 것이므로 펀드손실액은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같은 대규모 손실에도 불구하고 정영채 NH증권 대표이사는 23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3연임에 도전하고 있다. 금융위가 과태료 부과 등은 하면서도 대표이사 검찰고발 조치 등은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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