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회장은 아들과 함께 삼양통상 최대주주. GS 허씨가문의 최장자격인 인물
삼양통상외 삼정건업 대표, 삼양인터내셔날 기타비상무이사도 맡고있어 과다겸직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오는 29일 열리는 삼양통상 정기주총 안건들중 대주주인 허남각 대표이사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건에 대해 과다겸직과 고령으로 인한 업무충실도 저해우려 등을 이유로 재선임 반대를 23일 권고했다.
허남각 회장은 현재 삼양통상 대표이사 외에 삼정건업의 대표이사, 삼양인터내셔날의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허 회장의 계열회사 임원 겸직은 과거에 비해 줄어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과도한 측면이 있으며, 최고경영자(대표이사)의 경우 비상근 이사보다 높은 책임성이 요구된다는 점에서 다른 회사의 임원을 2개 초과해 겸직하는 경우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허 회장은 올해 만 83세로, 55년째 회사에서 대표이사 등으로 재직하고 있다. 연구소는 일반적인 임직원의 정년을 상당기간 넘긴 후보자에 대해 업무충실 우려를 이유로 반대를 권고하고 있다며 허 회장의 경우 일반적인 정년에 비추어 볼 때 과도한 재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허남각 회장은 허만정 GS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허정구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GS 허씨 가문의 최장자격인 인물이다. 친동생이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등이다. 삼양통상은 가죽원단 가공 및 판매업체로, 작년말 연결기준 자산 4,590억원, 부채 525억원,이익잉여금 3,545억원, 매출 1,939억원, 당기순이익 331억원 정도의 탄탄한 중견 상장기업이다.
주식지분은 허 회장의 장남 허준홍 삼양통상 사장이 23%로 최대주주이고, 허 회장이 20%, 허동수 명예회장이 6%, 허광수 회장이 3.15%, 허동수 명예회장의 장남인 허세홍 GS칼텍스 대표가 0.67%를 갖고있어 허정구-허남각 일가의 가족기업으로 분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