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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산 회장서 물러났던 정몽규, 계열사 이사직 유지하려다 "반대" 직면
현산 회장서 물러났던 정몽규, 계열사 이사직 유지하려다 "반대" 직면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2.03.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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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29일 주총 앞두고 정 회장의 HDC랩스 사내이사 재선임건 반대 권고
광주붕괴사고 책임진다며 현산회장 물러난 취지와 맞지않고 기업가치 훼손 이유
지주사 HDC대표로 옮기려는 정경구 현대산업개발 대표에 대해서도 반대권고
정몽규 HDC그룹 회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두차례 광주 현장붕괴사망사고에 책임을 지고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에서 물러났던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이번 주총에서 계열사 등기이사직을 더 계속하려다 주총안건 자문기관들의 재선임반대에 직면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오는 29일 열리는 HDC랩스 주주총회 안건들중 정몽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경력을 들어 재선임 반대를 23일 권고했다.

또 같은 날 열리는 HDC그룹 지주회사 HDC의 주총안건들중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의 HDC 사내이사 선임건에 대해서도 기업가치 훼손 경력을 들어 선임반대를 권고했다. 이와함께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한도를 현재 각 50억원에서 각 500억원으로 증액하는 HDC랩스 정관일부변경 안건에 대해서도 주식 희석화 위험을 이유로 역시 반대를 권고했다.

정몽규 회장은 HDC그룹 회장으로, 그룹 지주사인 HDC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으며, HDC현대산업개발 회장(미등기)을 겸직하다가 지난 1월 사임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작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붕괴, 올해 광주 서구 화정동 아파트건설현장 붕괴로 다수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재난을 일으켰다. 현재 학동사고와 관련해서는 광주 동구청이 등록관청인 서울시에 영업정지 8개월 처분을 요청해 행정처분 절차가 진행중이다.

화정동 사고와 관련한 행정처분 절차도 조만간 진행 예정이며, 국토교통부는 법령이 정하는 가장 엄정한 처벌을 예고한 바 있다. 앞으로 현대산업개발은 대규모 영업손실이 불가피하고, 현대산업개발과 모회사인 HDC의 주가는 폭락했다. 안전 및 품질 관리에 대한 불신도 확대되어 회복 가능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정몽규 회장은 지난 1월 대국민 사과를 통해 두 사고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고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정몽규 후보가 등기임원은 아니었으나, 현대산업개발 이사회 규정에 따르면 회장, 부회장, 사장 등을 최고경영자로 칭하며 이사에 준하는 책임을 진다.

따라서 정몽규 회장은 최고경영자로서 대형사고 발생 이후에도 계속된 안전관리 부실로 기업가치를 훼손한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기업가치 훼손 경력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정경구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의 경우 이번 HDC 정기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지주사 HDC 대표이사로 회사를 바꾸어 선임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연구소는 정 대표가 두 차례 광주사고 당시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로 재직했다며 이번 사고는 개정된 중대재해처벌법 법 시행 이전으로, 정 대표가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대표이사로서 대형사고 발생 이후에도 계속된 안전관리 부실로 기업가치를 훼손한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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