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별의 순간'...尹, 허니문 기간이 통합 기반 닦는 황금의 기회
지금은 '별의 순간'...尹, 허니문 기간이 통합 기반 닦는 황금의 기회
  • 윤영호
  • 승인 2022.03.2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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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소뉴스 창간 10주년 특집] 새 대통령에 바란다(11) 초지일관 하려면 발목 잡힐 빌미를 스스로 만들지 말고, 오기와 객기로 퇴로를 차단하는 배수진을 남발하지 말아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회견장에서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되면서 우리나라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국정의 모든 부문에서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금융소비자뉴스는 올해 창간 10주년을 맞아 '새 대통령에 바란다'라는 주제로 온라인포럼을 개최한다. <편집자 주>

윤영호 대표
윤영호 대표

[윤영호 칼럼] 새로 시작하는 윤석열 정부는 지금 꿈과 의욕으로 가득 차 있다. 모두가 내 세상인듯 없던 힘도 생기고 먹지 않아도 배부른 느낌일 것이다. 더구나 지금은 승자의 기세에 감히 함부로 토 달수 없다. 허니문 기간에 쏟아지는 백성들 호감과 응원의 박수소리가 반대 목소리를 압도하기 때문이다.

지금 인기도를 측정하면 임기중에 가장 높은 때가 될 확률이 많다. 그러나 환상에 부풀었던 인수위 기간이 끝나고 대통령 취임식을 마치고 난 이후에는 미적분만으로는 풀 수 없는 정치수학문제를 풀어나가지 않으면 안된다. 정치는 고정된 스톡(stock)이 아니라 출렁이는 플로우(flow)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치는 생물이라 하지 않던가?

이전 정권의 초심이 그러 했듯이, 윤 당선인과 인수위원들 지금 심정은 모든 것을 다 잘하고 싶을 거다. 모든 국민으로부터 속 시원하다는 사이다반응과 칭송을 접하고 싶은 유혹이 현실일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을 언제나 만족시킬 수 있는 만능의 정치는 하늘아래 그 어디에도 없다는 현실을 금년중에 목도하게 될 것이다.

정부가 하는 모든 일이 이해관계 충돌 아닌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정치는 반대로 향하는 상반된 목표를 동시에 조율하고 해결해야 하는 상위차원의 움직이는 심리학이기 때문이다. 그러기 위해서 당장 박수 받는 일과 립서비스 같은 값싼 칭찬에 일희일비할 겨를이 없다. 대선기간에서 보았듯이 어제 자신이 뱉은 사이다 발언이 오늘 내 발 밑 돌뿌리가 되어 장애물이 되는 사례가 얼마나 많았던가?

쉬운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다...나를 넘어뜨리는 장애물은 거대한 앞산이 아니라 발 밑의 돌뿌리

당장 가열차게 박수치는 세력은 나의 지지자들이다. 그들에게 더 인기를 얻고 싶은가? 그렇다면 그들이 선호할 만한 극단적인 사이다발언을 남발해 보라. 정적세력은 더 뭉칠 것이고, 내 언행이, 가까운 날에 내 발목을 잡을 빌미로 차곡차곡 쌓여져 갈 것이다. 그래서 극단은 극단을 부르며 통합을 가로막는 벽이 된다는 사실을 곧 보게 될 것이다.

때에 따라서는 더 많은 것을 살리기 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을 희생시켜야 할 때도 있고, 장기 목표달성을 위해 단기적 인기하락을 감내해야만 할 때도 있다. 선거 중에 약속한 크고 작은 모든 공약을 100% 지키지 못할 수도 있고 달성시기가 늦어 질 수도 있다.

그래서 시급성에 따라 우선순위가 정해져야 하고, 중요도에 따른 선택과 집중이 탄력적으로 적용되어야 한다. 심지어는 선거 중에 도움 받은 측근을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멀리해야만 하는 경우도 올 수 있다. 그 때에 대의를 위해 심기불편함을 감내하는 것도 능력이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최상위 경영책임자 대통령은 권한이 큰 만큼 그 책임도 막중하다. 무한책임을 운명처럼 받아들여야 한다. 나라가 망한 다음에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아내고 먹구름 아래서 무지개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통령 개인의 안락은 임기중 어느 한곳에 맡겨 둘 각오를 해야 한다. 정신적으로 퇴근이 없기 때문이다. 일개 회사 오너도 장소만 달리할 뿐 퇴근이 없는데 하물며 한 나라를 경영하는 대통령이야 더 말할 나위가 있겠는가?

전전긍긍 않고 어려운 일을 하겠다는 것은 망상...때에 맞춰 완급 조절, 일에 맞춰 집중 달리해야

성공한 정부로 역사에 남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를 위해 대통령과 참모들은 임기 내내 전전긍긍해야만 한다. 그 자세가 흐트러지는 순간, 공든 탑은 쉽게 무너진다는 것이 역사의 교훈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작은 이해와 감정에 발목 잡히지 말아야 한다. 약속을 남발하거나 인기에 취해 가볍게 뱉은 자기말에 스스로 엮길 수 있다.

거두절미하고 그것들을 물고늘어지는 것이 언론과 정적의 효과적인 공격방법이기 때문이다. 나를 순간적으로 넘어뜨리는 것은 거대한 앞산이 아니라 발 밑의 작은 돌뿌리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무심코 내가 버린 짱돌이 얼마든지 나를 넘어뜨리는 돌뿌리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권교체 자체가 민주정치의 비전과 목표가 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여론의 힘으로 정치 초년생인 윤 당선자가 기라성 같은 정치 선배들을 제치고 승리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반사이익을 본 것 아닌가? 장래 정치 비전은 그 다음 일이고, 우선 상식과 공정의 시각에서 볼 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불편한 마음을 해결하는 수단으로 국민이 그를 선택한 것 아닌가? 우선 청소부터 하고싶다는 심정 아니겠는가?

개인이나 국가나 주인이 바뀌면, 이사 오면서 청소하는 것은 일상의 일이다. 쓸 만한 것은 재활용하고 쓰레기는 태우거나 묻어버린다. 청소부의 역할이 그것이다. 청소하면서 전 주인의 행적이 남에 의해서 드러나는 것이다.

청소가 정치 보복이 되어서는 안 돼...목욕물 더럽다고 그 안에 있는 아기까지 함께 버릴 수 없어

정규적으로 청소하지 않으면 같은 쓰레기가 누적되어 적폐가 된다. 묶은 때를 벗겨내려면 온 나라가 진통을 겪어야 한다. 그러기에 정규적으로 반드시 청소하고 재평가 받는다는 관행은 위정자 스스로 교통질서를 지키도록 하는 교통 신호등과 같은 시그널인 셈이다.

그러나 새 대통령으로 임기내내 청소만 할 수는 없다. 그것에 올인하다 보면 정치 보복의 순환역사는 단절되지 않는다. 당한 것과 똑 같은 분량으로 보복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피해자의 주관적 피해의식은 가해자의 주관적 가해의식보다 언제나 크기 때문이다. 과잉보복은 당장 지지자들 마음을 시원케 할지 모르지만 영구적인 해결방법은 절대 아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청소하는 것도 감정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법 적용과 투명한 절차에 따라야 한다. 대통령이 되기까지 국민에게만 빚을 진 당선자는 국민의 눈높이를 언제나 잊어서는 안된다. 그렇다고 해서 국민의 이름으로 인민재판 하듯, 정치보복의 순환고리를 강화하는 일은 더더욱 안된다. 그것은 진영에서만 통하는 반 통합정치이기 때문이다.

시대가 영웅을 만든다. 특별한 능력이라도 때에 맞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난세에 필요한 영웅이 있고, 평화시대에 필요한 성군이 있다. 지금은 어느 시대인가? “정권교체”라는 공감 속에서 정권을 잡았으면 판을 바꾸는 그 일차 목적은 달성했다. 기울었던 법치와 상식의 운동장이 회복되는 대로, 이제는 그 상위의 비전을 설정하고 미래를 향해 힘을 모을 때다.

생태연구론자들의 지론에 따르면 환경파괴와 기후변화로 20세기에는 20~30년 주기로 찾아왔던 코로나계열 바이러스 공격이 21세기에는 2~3년 주기로 찾아왔고 또 그렇게 될 것이라고 한다. 국민이 전쟁과 질병과 기아로부터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행복을 유지토록 하는 것이 바로 미래를 향한 우리의 정치 비전이다.

필자 소개

윤영호<yhy321321@gmail.com>

(사)서울이코노미포럼 공동대표

HCN지속협 대표회장

더뉴스24 주필

한국공감소통연구소 대표

㈜ 한림MS 기획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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