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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1500억원대 자사주 소각 결정...주주환원정책 발표
신한금융, 1500억원대 자사주 소각 결정...주주환원정책 발표
  • 정윤승 기자
  • 승인 2022.03.24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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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주총서 보통주 377만8338주 매입·소각 가결...국민연금 반대하는 사외이사 재선임 강행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신한금융은 주가 부양을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매입하기로 했다. 또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신한금융지주 사외이사 재선임안을 통과시켰다. 

신한금융지주는 24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본사에서 제2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규 사외 이사 선임과 이달 임기 만료를 앞둔 기존 사외이사 7명에 대한 재선임을 가결했다. 이와 함께 보통주 377만8338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

신한금융은 이날 보통주 377만8338주 매입·소각하는 주주환원정책도 내놨다. 자사주 소각은 시중에 유통주식 수를 줄여 주식 가치를 부양하는 방안으로, 기업들의 주요 주주환원정책으로 통한다.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이 이뤄지기 때문에 발행주식 총수는 줄지만 자본금은 감소하지 않는다.

조용병 회장은 “배당으로만 지급되는 주주환원을 주가 수준에 따라 자기 주식 취득도 병행해 총주주 환원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전일 종가 3만9700원)가 소각된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 0.73% 규모로, 신한금융은 소각 주식을 장내매수로 취득할 계획이다. 자사주 소각을 위한 주식 취득 예정 기간은 오는 25일부터 6월 24일까지다.

이날 결의된 주당 보통주 배당은 전년보다 460원 늘어난 1960원, 배당 성향은 전년보다 2.5%p 증가한 25.2%다. 조 회장은 “분기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와 시장의 기대에 충족하는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금융은 지난해 소유주 지분 기준 당기순이익은 창립 이후 역대 최대인 4조193억원을 시현했다.

주총 결과에 따라 새 사외이사로 김조설 오사카상업대학 경제학부 교수가 선임됐다. 신한금융지주 이사회는 14명으로 구성돼있다. 이중 사외이사 8명이 이날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었는데, 최경록 사외이사를 제외한 기존 7명이 모두 재선임되면서 임기가 1년 더 연장됐다. ▲박안순(대성상사 회장), ▲변양호(VIG파트너스 고문), ▲성재호(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재원(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이윤재(전 대통령재정경제비서관), ▲진현덕(페도라 대표이사), ▲허용학(First Bridge Strategy Ltd. CEO) 사외이사 등이다.

앞서 신한금융 주식 8.7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 국민연금은 박안순·변양호·성재호·이윤재·허용학 선임 및 감사위원 성재호 선임과 관련해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감독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재선임을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주총에서도 신한금융의 사외이사 재선임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제동을 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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