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당선인, 예대금리차 공시 공약 시행여부 관심…강민국 의원 “가산금리 적절성 검토 필요”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해 5대 은행 가운데 예금과 대출의 금리차이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금융감독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신규 취급 대출을 기준으로 신한은행의 예대금리차는 1.83%포인트로 나타나 5대 은행 중 가장 컸다.
은행은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로 마진 이익을 내는 만큼 예대마진차가 클수록 은행의 이익은 증가한다.
신한은행의 예금금리는 평균 1.16%, 대출금리는 평균 2.99%를 기록했다. 나머지 은행의 예대금리차는 KB국민은행 1.80%포인트, 하나은행 1.72%포인트, 우리은행 1.63%포인트, 농협은행 1.54%포인트 순이다.
인터넷은행 중에서 토스뱅크의 경우, 예금금리 0.67%에 대출금리 5.07%로 예대금리차가 4.40%포인트에 달했다.
카카오뱅크는 2.38%포인트, 케이뱅크는 2.78%포인트를 기록했다. 다만 인터넷은행의 경우 전체 대출에서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는 상황이라 예대마진차가 큰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은행의 예대마진차는 전북은행 4.10%포인트, 광주은행 3.07%포인트, 제주은행 2.21%포인트, 대구은행 2.04%포인트, 경남은행 1.97%포인트, 부산은행 1.87%포인트 순을 기록했다.
외국계은행은 SC제일은행이 1.89%포인트, 씨티은행이 1.68%포인트를 기록했고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은 1.85%포인트를 보였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가운데 은행의 이자폭리를 줄이기 위해 예대금리차를 비교공시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있어 시행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강 의원은 "국민은 원리금 상환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은행은 예대금리차로 4년간 168조 원이 넘는 천문학적 수익을 올렸고 금융당국은 이를 방관하고 있다"며 "당선인의 공약대로 은행의 예대금리차 공시가 필요하며 금융당국은 정기적으로 가산금리 적절성 검토 및 담합 요소 점검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애 대해 신한은행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은행권의 가계대출 중단 사태로 인해 신한은행으로의 실수요자 니즈에 따라 하반기 대출 취급량이 증가했으며 금리상승기임을 감안해 고정금리 대출 비중이 높아져 가중평균금리가 오른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