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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달러 환율 급등”…불안한 정세로 금 등 안전자산에 돈 몰린다
“美달러 환율 급등”…불안한 정세로 금 등 안전자산에 돈 몰린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3.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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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침공사태 장기화 조짐…5대銀 달러예금 한달새 24억달러↑
기업들 해외투자 대금의 현물환 달러매도 지연…금 역시 1년 만에 20% 이상 올라
게티이미지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등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전쟁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무너지며 원자재 값이 폭등하기 시작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니켈 가격은 폭등 양상이다. 이런 위기 국면에서 달러나 금과 같은 전통적인 안전자산에 투자하는 개인과 기업이 크게 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5대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지난 2월 말 기준 580억4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 달 전과 비교해 24억3200만 달러 증가했다. 

실제 많은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투자자들이 달러와 금을 사고 있다. 최근 1200원을 넘어선 원·달러 환율 추세를 보면 어느 정도 성공적인 투자라고 할 수 있다.

통상 기업들은 월말에 수출대금을 원화로 바꿔 국내에서 사용하게 되는데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발생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오를 수 있다는 불확실성에 기업들이 달러 매도를 지연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은 해외투자 예정 자금과 해외채권 발행 대금 예치, 수출대금의 현물환 매도 지연 등의 영향으로 기업의 달러화예금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들이 환율 상승을 예상하고 달러 매도를 지연했을 것으로 분석된다”며 “또한 해외 직접투자나 채권 투자 목적으로 확보해둔 자금의 영향으로 2월 외화예금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는 점도 달러예금 확대에 힘을 보태는 분위기다.

또 다른 대표 안전자산인 금 역시 지난해부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며 주목받는다. 최근 금 시세는 3월14일 기준 그램(g)당 7만8348원이다. 

지난해 3월 금 시세가 6만3000원 수준이었는데, 1년 만에 20% 이상 올랐다. 최근 한 달 전과 비교해도 10% 이상 급등했다.

금 투자는 실물거래(골드바)뿐만 아니라 시중은행을 통해 ‘금 통장(골드뱅킹)’을 개설하거나 금 관련 신탁상품을 이용할 수 있다. 금 통장은 소수점 단위로 거래가 가능하고, 계좌 개설과 입출금 등 투자방식이 간편하다는 게 장점이다.

한편 지난해 12월 1t당 1만9000달러대에서 거래됐던 니켈은 지난 3월8일 장중 한 때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영국 런던금속거래소(LME)는 니켈 거래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미국 등 서방 국가 제재를 받게 되자 공급 우려에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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