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윤석열 靑 만찬서 묵은 앙금 다 씻어라
문재인-윤석열 靑 만찬서 묵은 앙금 다 씻어라
  • 오풍연
  • 승인 2022.03.2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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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당선인이 28일 오후 6시 청와대 상춘재서 만찬을 함께 한다. 지난 9일 대선이 치러진 지 19일 만이다. 당초 16일 만나기로 했다가 틀어져 취소한 바 있다. 양 측의 신경전이 있었던 것도 물론이다. 청와대 이전, 인사권 등을 두고 각을 세웠었다. 이에 대해 국민들의 여론이 좋지 않자 양 측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보고 이날 회동에 합의했다고 한다. 늦었지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윤석열 시대를 열게 한 사람은 누가 뭐래도 문 대통령이다. 문 대통령이 윤 당선인을 서울지검장, 검찰총장에 발탁하지 않았더라면 오늘 날 윤석열도 없었다. 정작 문 대통령에게 고마워 할 사람은 윤석열이라고 할 수 있다. 참 아이러니다. 윤석열은 문재인 정권과 싸워 대통령에 당선됐다. 문 대통령도 이럴 줄 알고 그를 중용했을 리는 없다. 그래서 세상 일은 모른다고 하는 듯 하다.

이날 만찬에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도 배석한다. 당초 16일 오찬은 단독 회동하기로 했었다. 둘이 하는 것보다 넷이 하는 게 낫다. 둘이 하면 하지 않은 말이 보태질 수도 있다. 양 측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서다. 네 명 중 윤 당선인을 제외하고 셋은 부산출신이라고 할 수 있다. 셋 다 부산과 연고가 있다. 따라서 분위기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만찬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할 수 있다. 술도 곁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은 화통한 사람이다. 통도 크다. 문 대통령 역시 속 좁은 사람이 아니다. 둘의 회동에서 희망적인 결론을 도출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국방부 청사로의 이전을 위한 예비비 집행이나 윤 당선인이 추진하겠다고 밝힌 5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문제 등이 대화 테이블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또 윤 당선인이 국민 통합 차원에서 건의하겠다고 공언했던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사면 문제도 자연스럽게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에서 윤 당선인 측은 경제 문제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윤 당선인은 지난 26일 열린 인수위 워크숍에서도 경제 문제를 특히 강조했다. 김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그리고 어려운 국민, 우크라이나 사태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 북한의 도발 문제 등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고 했다.

이날 회동과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허심탄회하게 회동하자고 제안한 만큼 일단 윤 당선인의 입장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회동이 끝난 후 다른 말이 나오면 안 된다. 이제는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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