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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영부인과 패션...김정숙 여사의 옷 사건을 보는 눈
대통령 영부인과 패션...김정숙 여사의 옷 사건을 보는 눈
  • 오풍연
  • 승인 2022.03.28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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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옷 사건으로 망신을 당하고 있다. 사실 창피한 일이다. 일부 단체는 옷 값 내역을 밝히라며 소송까지 하고 있고, 청와대는 그럴 수 없다고 한다. 누가 보더라도 김 여사가 지나친 측면이 있다. 대통령 재임 중 옷을 많이 갈아 입었다. 멋을 너무 낸 셈이다. 대통령 부인이 초라하게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그런 대목을 감안하더라도 국민 정서에 맞지는 않다.

김 여사는 화려함의 극치를 달렸다. 매번 옷이 바뀌었으니 말이다. 역대 영부인들은 그렇지 않았다. 옛날 육영수 여사는 한복을 주로 입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고 이희호 여사는 청와대 출입 당시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 이 여사는 아주 단정했다. 화려함을 뽐내지 않았다. 그래도 영부인으로서 기품이 있었다. 외국에 나가서도 마찬가지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비교해 보자. 박 전 대통령도 화려함과 거리가 멀었다. 멋은 내지도 않았다. 최근 서울삼성병원을 퇴원해 대구로 내려갈 때 입은 남색 코트는 5년 전 서울중앙지검에 출두할 때 입었던 옷과 똑같다고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번 대통령 선거 사전 투표 때도 같은 옷을 입고 외출했었다. 반면 김정숙 여사는 매일 옷을 갈아입다시피 했다. 국민들도 눈으로 그것을 확인했다.

옷값은 얼마나 할까. 재임 중 최소 수억원은 지불했을 것으로 본다. 사진에 나온 옷들은 비싸 보였다. 어떤 브랜드를 입었는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네티즌들의 눈은 무섭다. 그것을 하나 하나 분석했다. 이들에 따르면 김 여사가 공개석상에서 입은 의상이 코트 24벌, 롱재킷 30벌, 원피스 34벌, 투피스 49벌, 바지수트 27벌, 블라우스·셔츠 14벌 등 최소 178벌에 이르렀다. 공개된 것만 그러하니 아마 더 많을 것으로 본다.

시민단체인 한국납세자연맹은 지난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청와대에 특활비 지출 내역 등과 김 여사의 의상·액세서리 등이 포함된 의전비용에 대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하지만, 청와대는 “국가 안보 등 민감한 사항이 포함돼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정보 공개를 거부했다. 이는 행정소송으로 이어졌다.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판사 정상규)는 지난달 10일 청와대 비서실이 2018년 7월 정보 비공개를 결정한 처분을 취소하고 일부 정보를 납세자연맹에 공개하도록 했다.

‘일부 승소’지만 개인정보를 제외한 정보들을 모두 공개하라는 취지다. 청와대는 이에 불복해 지난 2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이는 청와대의 뒤가 구리다는 뜻이다. 김 여사가 매를 벌었다고 할까. 곧 대통령 영부인이 될 김건희 여사도 반면교사를 삼아야 한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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