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은행과 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소폭 늘었지만 증가세는 12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은행과 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신탁 및 우체국 예금 등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2조3000억원 증가한 649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7월 1조7000억원이 증가한 것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4.1%로 지난해 8월 8.8%를 기록한 이후 12개월 연속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한 달 전보다 1조5000억원 증가한 460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택대출은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소폭 내리면서 증가폭이 3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확대됐다. 마이너스통장 대출과 예적금 담보대출 등 주택대출 외의 기타 대출 역시 여름 휴가철 카드 사용 등으로 4000억원에서 8000억원으로 2배가량 늘었다.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기타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주택대출 증가폭은 2000억원으로 한 달 전과 같았고, 기타 대출 증가폭은 8000억원에서 5000억원으로 축소됐다.

상호금융은 가계대출이 4000억원, 새마을금고는 3000억원 증가했고, 신협은 1000억원 늘면서 모두 한 달 전보다 1000억원씩 감소했다. 저축은행의 가계대출은 제자리걸음이었다.

지역별로 수도권의 가계대출은 증가폭이 60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축소된 반면 비수도권은 1조1000억원에서 2조10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편집팀 민예은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