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비바리퍼블리카(토스)와 토스뱅크에 대한 검사에 착수했다. 올해 초 검사체계 개편 후 첫 수시검사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이 토스에 대한 수시검사에 착수했다. 토스는 IT검사국 내 전자금융팀이 담당한다.
수시검사는 금융사고와 소비자보호, 리스크 요인 등 특정 사안에 대해 필요에 따라 기동성 있게 실시될 예정으로, 올해 총 749회의 수시검사가 실시될 계획이다.
리스크가 높은 빅테크 등 대형 전자금융업자에 대해서는 현장검사를 실시할 계획으로, 정기검사 대상이 아닌 토스와 토스뱅크는 수시검사가 진행된다.
앞서 토스는 마이데이터 시범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마이데이터 동의 절차 규정에 따르지 않았다는 논란이 일었다.
실제 토스의 마이데이터 가입자 수는 300만명대로, 100만명대인 2위군 금융사들과 큰 차이가 나고 있다. 당국에서는 토스가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해 무리하게 모객에 나섰다는 주장이다.
금융당국은 마이데이터 가이드라인에서 소비자가 데이터 연결을 원하는 금융사를 선택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토스는 모든 금융사에 연결하도록 화면을 구성했다.
아울러 토스뱅크가 대출한도 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에게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를 강제한 점도 신정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토스뱅크만 이용하고 싶어도 토스에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점은 문제가 없는지도 살펴볼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올해 정기검사 30회, 수시검사 749회 등을 포함해 금융회사 검사를 총 779회 실시할 예정이다. 잠재 위험요인 대비 실태와 리스크 관리 실태 등을 점검하고 빅테크의 내부통제 등에 대한 점검도 진행할 계획이다.
정기검사의 경우 NH농협금융지주와 NH농협은행이 첫 정기검사 대상이 됐으며, 잠재 위험요인에 대한 대비 실태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건전성 현황과 대손충당금 적립 현황 등도 점검하여 사전 리스크 예방에 나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