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 달 생활비 2천만원과 영부인의 옷값 논란
文대통령 한 달 생활비 2천만원과 영부인의 옷값 논란
  • 오풍연
  • 승인 2022.03.3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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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풍연 칼럼] 대통령이 청와대서 한 달 생활하는 데 얼마나 들까.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이 있던 터라 궁금했는데 그 내용이 일부 드러났다. 청와대가 30일 문재인 대통령의 수입 지출 내용을 밝혔다. 청와대 생활비로만 한 달 평균 2000만 이상 쓴 사실이 알려졌다. 두 사람이 지난 5년 동안 이렇게 썼다는 얘기다. 이쯤되면 상위 1% 안에 들지 않을까.

이날 발표된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 자료에 따르면, 문 대통령 재산은 21억9100만원(2021년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1억1400만원 정도 증가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9대 대선을 앞두고 재산으로 18억6400만원을 신고했다. 경남 양산 자택 부지와 건물 등 가족 소유 부동산이 주였다.

2018년 말에는 20억1600만원으로, 급여 등 수입 1억여원이 증가했다. 2019년 말에는 19억4900만원으로, 전년보다 6700만원 줄었다. 모친의 사망으로 해당 명의 재산이 제외됐다. 2020년에는 20억7700만원으로, 전년보다 1억2800만원 늘었다. 사저 부지 매입으로 예금이 크게 줄고 부동산 보유액은 늘었다.

그럼 생활비는 얼마나 썼을까.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그것을 설명했다.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임기 내 총수입은 19억8200만원이다. 세금 3억3500만원을 뺀 세후 총소득은 16억4700만원"이라며 "이 가운데 13억4500만원을 사용했다"고 말했다. 1년에 2억7000만원을 썼다는 계산이다. 월 평균 2200만원씩 쓴 셈이다. 대통령의 지출로 볼 수 있다.

최근 논란이 된 옷값과 결부지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식대 등으로 이렇게 많이 쓸 리는 없다. 대부분 김 여사의 옷값으로 지출되지 않았나 싶다. 앞서 청와대는 “김 여사가 모두 사비로 옷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핵심 관계자가 생활비 내역을 밝힌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역대 대통령 중 문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서 가장 많이 생활비를 쓴 경우로 기록될 듯 하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이날 한 방송에 나와 김 여사 옷값 관련 특수활동비(특활비)를 공개하라는 야당의 주장에 대해 "정부의 비용으로는 옷 값이라든지 사적 비용을 결제한 적이 없다"면서 "특활비에 옷 값이 포함되어 있지 않는데 특활비를 공개하면 옷 값 문제가 털린다는 건 무슨 논리인 지를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임기 초부터 그런 문제(박근혜 전 대통령의 의상비)들에 대한 인식이 충분히 공유가 되었기 때문에 애초에 어떠한 비용으로도 정부의 비용으로는 그런 옷 값이라든지 사적 비용을 결제한 적이 없다"면서 "관저에서 키운 개 사료값도 대통령이 직접 부담하시는데 그걸 그렇(특활비 사용)게 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놀라운 발상"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측이 이렇게 설명해도 옷값 문제는 명괘하게 풀릴 것 같지 않다. 그것을 믿는 국민들은 얼마나 되겠는가. 청와대를 출입했던 나도 잘 믿기지 않는다. 대통령 부인의 옷값 문제로 나라가 떠들썩 한 것은 분명 창피한 일이다. 그것 역시 김 여사가 자초했다.

# 이 칼럼은 '오풍연 칼럼'을 전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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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전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전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F학점의 그들'. 윤석열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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