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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한은 순익 8조 육박하며 2년 연속 최대치
지난해 한은 순익 8조 육박하며 2년 연속 최대치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2.03.3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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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안증권 이자 지급 감소한 영향...달러 환율 상승으로 총자산 증가
외환당국, 작년 4분기 환율 상승에 대처해 68.85억달러 순매도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한국은행이 지난해 또다시 사상 최대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이 31일 발표한 2021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순이익은 2020년보다 4980억원 늘어난 7조8638억원으로 2년 연속 최대치를 기록했다. 순이익의 30%인 법정적립금 등을 뺀 나머지 5조4781억원은 정부 세입으로 처리됐다.

한은의 최대 순이익 달성은 수익이 감소했음에도 영업비용이 더 큰 폭으로 줄어든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총수익은 19조832억원으로 전년보다 7822억원 줄었으나, 영업비용으로 잡히는 유가증권매매손 등이 줄며 총비용은 더 크게 줄어든 8조3418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중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통안증권 발행 금리가 하락한 부분이 지난해 반영된 데다 발행 잔액도 감소하며 금융기관이나 일반인에 지급해야 하는 통안증권 이자가 줄어든 것도 한몫했다.

▲한국은행 2021년도 결산 현황. 한은 제공
▲한국은행 2021년도 결산 현황. 한은 제공

작년 말 기준 한은의 총자산 규모는 2020년말보다 약 56조9133억원 늘어난 595조6437억원으로 집계됐다.

총자산 증가에 대해 한은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상승으로 외화자산의 원화평가액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정책 대응으로 한은이 국고채 매입에 나선 데다 금융중개지원대출 및 회사채·기업어음(CP) 매입기구에 대한 대출이 늘어남에 따라 유가증권과 어음대출이 증가한 것에도 영향 받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화폐 환수율이 줄어들며 발행이 늘고 정부와 금융기관 등의 예금이 증가해 부채도 전년에 비해 54조2055억원 늘어난 570조7646억원으로 불어났다.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국제통화기금 포지션·금·특별인출권 제외) 가운데 5.2%의 현금성 자산을 빼고는 모두 투자자산으로 이 중 72.0%는 직접투자자산, 22.8%는 국내외 자산운용사 등에 맡긴 위탁자산으로 나타났다.

통화별로는 미 달러화가 68.3%를 차지, 전년에 비해 비중이 0.6%포인트(p) 늘었다.

상품별로는 ▲ 정부채 44.9% ▲ 정부기관채 14.1% ▲ 회사채 12.9% ▲ 자산유동화채 10.8% ▲ 주식 10.4%로 집계됐다. 주식 비중은 전년에 비해 1.5%포인트 늘었다.

이에 대해 한은 관계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통화정책 조기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보인 달러화 비중을 확대했다"라면서 "기업실적 호조, 견조한 경제지표 등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을 반영해 주식 비중이 커졌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외환 당국이 지난해 4분기 시장 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에서 68억8500만달러를 순매도했다고 밝혔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인플레이션 우려와 미국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 얘기도 나온 데다 중국 헝다 그룹의 신용리스크까지 커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10월 연중 최고 수준에 이를 정도로 불안했다"면서 "시장 안정 차원에서 당국이 개입해 순매도로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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