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지난해 10월 출범한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가 지난해 80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1억원까지 연 2% 금리’를 내세우면서 112억원의 이자손실을 낸 결과다.
1일 토스뱅크의 경영 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지난해말 기준 당기순손실은 806억원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5일 출범했다.
지난해 수신잔액은 13조7900억원이고, 여신잔액은 5315억원에 그쳤다. 작년 10월 5일 토스뱅크가 출범한 지 열흘 만에 대출액이 금융당국이 정한 대출 총량(5000억원)을 넘어서면서 대출을 중단하게 된 영향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이자수익으로 312억원을 거뒀지만, 이자 비용으로 424억원을 지출하면서 약 112억원의 이자순손실이 발생했다. 대출로 벌어들인 이자이익보다 고객들에게 지급한 예금이자가 더 많았다는 의미다.
앞서 토스뱅크는 연 2% 금리를 제공하는 토스뱅크통장(수시입출금)과 월 최대 4만6500원의 캐시백을 제공한 체크카드 혜택은 지속됨에 따라 100억원대의 이자손실을 낸 것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출범 당시 고객들께 드렸던 약속, 이것만은 지켜내야 한다는 신념이 있었다"며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말까지 1억원까지 세전 2% 금리 한도를 제한하지 않았던 것도 고객이 중심이 되는 서비스를 포기하지 않았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고 설명했다.
토스뱅크는 올들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는 올 1월 대출 영업을 재개하며, 3월 18일까지 여신잔액 약 2조5000억원 규모로 늘었다”며 “지난해 말 대비 5배로 상승하면서 경영상태는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뱅크는 지난 2월23일 이사회를 열고 3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는 출범 직후 이뤄진 3000억원 유상증자 이후 두번째로 토스뱅크는 총 8500억원의 납입 자본금을 확보, 자본건전성을 보다 강화했다.